님의 글을 읽다보니
결혼할 무렵이 떠오르네요.
우리 남편이 그랬거든요.
자기는 차남이지만 부모님이랑 함께 살아야 한다구요.
아버지가 장남인 형보다 자기를 더 의지하구 계셔서
분가할수가 없다구요..
심지어 대학 갈때두 집에서 다닐수 있는 거리가 아니면 안간다구 해서
재수해서 대학에두 갔으니까
어떤 사람인지 아시겠죠..
결혼할때 그런말을 듣구
많이 생각해봤는데
어차피 우리 둘다 맞벌이 할꺼니까
별루 상관 없겠다 싶어서 그러기루하구
지금 시아버지 건물에 우리는 2층, 시댁은 3층에 살구 있어요.
그런데 집은 비록 따로 살구 있지만 간섭이 장난이 아닙니다.
우리 부부는 주말이면 밤에 나가서
심야 영화두 보구 드라이브도 다니는걸 좋아하는데
시부모님들이 그걸 아주 싫어하시거든요.
벌건 대낮엔 뭐하구 밤에 돌아다니냐면서..
그뿐 아니라 아침엔 더욱 깬답니다.
아침에 시아버지는 늘 운동을 나가시는데
나가시면서 꼭 우리집에 귀를대고 소리를 들으십니다.
당신은 우리가 일어났는지 확인하려구 그러신다는데
자명종을 2개나 맞춰놓고 자는 제가 못일어날리가 있겠어요.
그리구 제가 좀 예민해서 잠은 잘깨거든요.
소리에 민감해서..
그게 어찌나 불쾌한지..
그리구 운동 다녀오실 무렵이면 우리가 아침 먹을 때쯤인데
그땐 꼭 벨누르시구 문틈으루 고개를 쑥 내밀어 오늘 아침 메뉴가 무엇인지 꼭 확인을 하십니다.
요즘 우리 남편이 아침에 빵을 먹는데
(어디까지나 남편이 먹겠다구 해서..)
아침에 든든하게 밥을 먹어야 한다면서
저만 보면 혀를 끌끌 차시구요..
이하등등 얘기를 시작하자면 정말 끝이 없지요.
저희는 결혼 3년차인데 아직 아기가 없거든요.
그것도 우리 시부모님은 제탓이라구 하세요.
제가 남편을 잘꼬시지 못해서 그렇다면서..
이래두 같이 사시겠어요.
우리 시댁은 그래두 경제적으로 부족한거 없이 사시지만
님의 시댁은 그렇지두 않은가보던데..
지금이라두 늦지 않아요.
맘 바꾸시구
남편되실분을 잘 설득해서 시댁과 먼~곳으로 분가 하시지 못하시면
결혼은 좀 다시 생각해 보시는게 옳을듯 싶네요.
여기 계신분들 말씀두 대부분 그렇듯이요...
결혼은 정말 혼자만 하는게 아닙니다.
그리구 내가 정말 가장 어려운 상황일때 나를 위로해주고
나를 이해해주고 감싸 줄곳은 내친가족들임을 잊지 마세요.
용기를 가지세요..
사귀던 사람과 잘못해서 임신 했더라도
중절하구 다른 사람 만나서 더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 많아요.
제 친구들두 그렇구요.
물론 그게 다 옳다는건 아니지만요.
어떤게 정말 나를 위한 길인지 잘 생각하시구 좋은 결론 내리시길 바래요.
자신을 위한 최상의, 최선의 결정을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음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