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이제 화려한 석별만을 남기고 있다. 5월 30일부터 베푼 호화로운 구연(球宴)은 전 세계를 가로지른 구름다리에서 이제 이별의시간만 남기고 서로의 존재를 악수로 나누는 끈끈한 선의의 다짐만 을 남겨두고있다 승자도 패자도 이제는 없는, 오직 <존재>를 확인하는 작별의 시간 위에 서 있다. 좌절이나 죽음이 존재하지 않은 황홀한 우정으로 가득 채운ㅡ 실존하는 존재 안에 내가 머무는 한,슬픔이란 무의미하다. 석별은 모두의 다음 어느 시점에서 일어날 가능성을 믿기에 아름답다. 그래서 달구벌(大邱)의 터키와의 3.4위전은 아름다움의 극치를 예고한다... 자연은 처음부터 인간의 생명을 유희 본능으로 뛰게 만들어 희롱해 왔다. 우리에게 보내준 이 계절의 자연은 지구촌 모든 인생을 빛나는 미래의 우정에 의해 미화할 수 있었다. FIFA 월드컵의한-일 공동개최와 한국팀의 선전은 우리에게 다시한번 스포츠의 위대함과 우리민족도,지연,학연.빈부등을 뛰어넘어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엄청난 가능성을 보여준 건국이래 최고,최대의 민족적 축제였다 이 축제에서 함께뛰고 함께 환희를 맏보고 함께 눈물흘린 모든 선수들,,,모두 4년후 다시 돌아올 열차에 오른다. 기다릴 4년은 짧다. 그렇게 자연의 힘은 이 현란한 태양의 계절 6월에 뛴 그들을 2006년에 다시 어우러지도록 건강한 생명력을 계속 부여해야 된다. 아... 모두가 사랑했던 6월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