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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조언해주신분 모두 감사하구요, 미혼분들은 제글 한번 읽어주세요.


BY 무명 2002-06-30

음, 여기에 결혼문제로 글을 올리고 선배분들 도움을 받은지가 6개월이 넘었습니다. 그당시 참 힘들었지만, 조언해주신게 제게 큰 힘이 되었음을 말씀드리고 싶고, 또 저처럼 미혼인 분들의 고민보면서 경험자로써 도와주셨음 합니다.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모르실겁니다. ^^

그리고 미혼이신분들께 제가 감히 한말씀 드릴께요. 사랑은 많은 것을 보완해줄 수 있지만, 합리적이고 냉철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도 그사람을 위해 모든걸 다 포기하려 했고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았죠. 6개월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좀 아찔하기도 합니다. ㅎㅎㅎ

한국이라는 곳에서 남자는 여자들보다 더 독립적이기 힘들답니다. 특히 남친의 가족으로부터. 결국 독립된 사람들이 한 가정을 이루어 알콩달콩 재미있게 사는게 아닙니다. 결혼을 의논할당시 저도 남친도 너무나 가족들 신경을 많이 쓴 듯 합니다. 한마디로 어른이 덜 된거죠. 저 6개월동안 술 많이 마시고, 많이 울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열심히 살아요. 가족도 중요하지만, 먼저 제가 성숙하고 독립적으로 변해야 합니다. 물론 남친도 그런 분을 만나셔야 하구요.
냉정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사랑이 별거냐가 아니라, 정말로 사랑을 할 수 있는 두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거죠. 사실 30이 다 되는 저도 아직 부족해요. 그동안에 뭘 하고 살았는지..ㅋㅋ

그런데요, 저 이만큼 나이먹었다고 초조하거나 불안해하지 않아요. 아픈만큼 성숙해진다고, 결혼에 대해서 뭐가 문제인지 왜 싸우는지 이제는 조금 알 것 같구요. 저 자신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답니다.

헤어진것 후회안합니다. 그 사람 밉지도 않고, 오히려 측은한 생각도 든답니다. 그렇게 합리적이고 냉정한 사람(그렇지만 아주 다정다감한 사람이었음..^^), 가족에게는 어쩔 수 없어서 힘들어했던 사람. 불쌍하죠. 전 그사람 아직 애라고 생각합니다..ㅋㅋ 남친때문에 힘들어하시는 분들 좀 더 냉정해 지세요.

30이 다 된 저도 이렇게 아무렇지 않은데, 나이 어리신분 뭐가 그렇게 급해서 빨리 결정지으려 하시나요? 시간을 갖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 대해 만족할 수 있도록 그렇게 사세요. 저 요새 하고 싶은건 많은데 시간이 부족해서 너무나 아쉽답니다. 할 것은 너무 많더라구요.
좀 더 빨리 시작했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사실 여자들중에 남친 생기면 자기것 포기하는 사람 넘 많죠. 좀 더 자신을 아끼고 느긋해 지셨으면 해요.

그리고, 아줌마언니들 조언 많이 해주세요. 넘 심한 말씀은 하지 마시구요. ^^ 눈에 꽁깍지 씌었다지만 저처럼 정신차리고 잘 사는 사람도 종종 있거든요. 그럼 이만.. 모두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