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 사귄 남친이 있답니다.
내년에 결혼예정이구요.
그런데.
어느집이나 다 그런가요?
첨에.. 우리가 만나서 사귀기 시작할때는 그 누나가 절 무지하게 미워하더군요.
남친이 고시 준비하다가 지금은 그냥 대기업에 취직했거든요.
그때는 그렇게 싫어하더니.. 이제는 좀 좋게 봐준답니다.
뭐 제앞에서는 그렇지만 뒤에서는 또 모르죠.
그런데 황당한건.
그쪽 집에서 저희집에 뭘 많이 바라고 있는듯한 느낌이랍니다.(참고로 그 누나가 결혼할때 무지하게 싸갔답니다)
아무리 장난이래도 '차는 혼수로 해오겠지' '얘네 잘살잖아. 얼마나 부자인데..'
솔직히.. 저희 부모님. 지금까지 자식에게 손벌리지 않고
주말에도 열심히 일하셔서 돈 버시고 계신답니다.
그만 하시라 해도 그래도 우리들 떳떳하게 해주고 싶으시다구요.
어렸을땐 몰랐는데 지금은 무지하게 가슴이 아프답니다.
그런 얘기를 들을때마다 그 사람들이 얼마나 한심하게 보이던지..
사실 남친네 부모님은 퇴직하시구나서 그냥 손 놓고 계십니다.
물론 여지껏 고생하셨으니 당연하죠.
그러나 황당한건 생활비가 없어서 돈을 대출해서 쓴다는거죠.
검소한 스타일도 아닌데 말이예요. 아예
휴~
문제는 바로 예비시누이에 있답니다.
물론 남편이 돈을 많이 벌어다 주겠지만 쓰는돈이 만만치 않거든요.
무조건 외식을 해야하고..
무조건 즐겨야하고.. 얼마전에도 해외여행을 갔다왔는데..
물론 돈은 대출해서 갔다온거랍니다.
제가보기엔 하루에 돈을 10만원은 넘게 쓰는것 같은데. 어린 제가 보기도 한심하구요.
예비 시엄마요?? 하나도 터치 안한답니다.
그냥 함께 즐기구 계세요.
이렇게 각자집안이 분위기가 다르답니다.
정말 그 집안.. 속도 알차지 않고 겉만 뻔지르르하거든요.
제가 다 알아요.
남친이 하도 얘기를 해줘서요.
그런데..
너무 그 집안을 잘 알아서 그런지... 첨엔 결혼이 닥치지 않아서 몰랐는데 이젠.. 정말 어찌 해야할지 답답해요.
정말 남친 하나만 보고 사랑하면서 살라고 하면
열심히 해보겠는데
그 누나까지 사랑할 자신은 없네요.
그 주변까지 말이예요.
자꾸만 짜증만 나구요. 힘이 들어요. 이런 이유때문에 남친을 포기하려 하는것도 화가나구요.
그래서 결혼은 집안을 보고 해야한다는걸 이제야 알겠어요.
저 어찌해야하나요?
자신이 없어지네요.
이런일로 주변환경의 문제로 헤어질수도 있는건가요?
제가 결혼해서 정말 이남자만 보구 행복하게 살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