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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 혼날래?


BY 열받은마누라 2002-07-03


야!너 정말 혼날래?

오늘 새벽4시까지 잠을 못잤어.
그렇게 외박하고 싶으면 혼자 살지 결혼은 왜 했니?
그냥 먼저 자지 누가 기다리라고 했냐고?

열받고 분해서 잠이 안오더라.

어제 내가 몸이 안좋다고 일찍 오라고 했어 안했어?
너 벌써 며칠째야? 맨날 술 마시고
술이나 잘 마시면 말도 안한다.
맨날 술 못이겨서 술만 먹으면 생고생을 하면서 왜 그러는거야?
아버님도 간이 안좋아서 일찍 돌아가셨다면서
속상해 죽겠네 정말.....

뭐? 애기 안 만들어주면 이혼한다고?
웃기네 정말
맨날 술고래에 정신도 못차리면서 무슨 애를 만들어 만들긴
나 혼자서 만드냐?
맨날 외박하면서 어디서 무선으로 애 만들거냐?

죽자사자 따라다니고
평생 이뻐해준다고 감언이설할 때부터 알아봤어야 하는데

나 이렇게 방안에 동그마니 내던져 놓고
하루종일 인터넷이나 들여다보며 너만 기다리게 만들라고 결혼했냐
내가 너 돈 못번다고 욕한적이 있냐?
시댁에 소홀하게 한 적이 있냐?

나이도 나보다 어린게 정말 까불고 있어.
어제 열받아서 전화에 대고 소리지르고 끊었더니
잘한다. 왜 무서웠나보지?
왜 친구한테 시켜서 전화를 하냐
아...정말 유치하다

뭐? 생선구이가 먹고싶어? 아침에 반찬투정하길래
아픈몸으로 삼치사다 구워놨더니
다른데서 삼치랑 막걸리를 먹어?

너 이제 안봐줘.
또 저번처럼 얼렁뚱땅 몸으로 때우려고 해도 소용없어
하긴 아직 술도 안깼을텐데 제대로 되기나 하겠냐

일찍 온다고?

밥솥에 있던 밥 내가 다 먹었어
삼치도 내가 다 먹었다.
오늘 아침 점심 반찬으로 다 먹었다고
집에 와봤자 밥도 없고 어디 굶어봐라.

슬픈 눈 하고 불쌍한 척 해도 소용없어
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랑 수박이랑 트럭으로 사와도 싫어.

나는 외박할 줄 몰라서 안하는 줄 알아?


들어오기만 해봐라.



(..그래도 밥은 먹여서 혼내야겠지?

아 난 왜이리 마음이 약한거야. 여기다 쓰다보니 화가 풀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