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뭐하니?
자니?
난 이렇게 술마시고 울고 있는데
넌 자니?
서서히 떠날 준비를 하는구나...
꿈에까지 나타나 미안하다고 하는거 보니.
그래, 가야지...
언제까지 내곁에 있을거라고 생각지 않았어.
나도 늘 이별을 준비하고 살았는데
너 그렇게 간다고 내가 잡을수 없지...
가야할때 가야지...
그래야 아름답겠지...
그렇다고 너, 내게 아름답기 위해 떠나는걸 아닐테지만...
오래오래 너의 좋은 친구로 곁에 있고 싶었고
너도 곁에 있어주기 원했었는데...
이게 우리 인연의 끝인가봐...
작년 이맘때 우리가 뭘 했었지...
자주 바다를 봤었어...그지?
기억나?
이별을 늘 준비했어도 내가 먼저 떠나는 건 정말
힘들었는데, 이렇게 서서히 먼저 떠나가는 널
바라보게 되네...손내밀어 잡지도 못하고...
먼훗날 시간이 많이 지나 널 떠올리게 되고
너 목소리 듣고 싶고 보고 싶어질때도 있겠지...
너의 집이니까 주소가 바뀔 염려도 없고
전화번호도 바뀔 일이 거의 없겠지...
그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라고...
잘지내...늘...항상...언제나...
너 사는곳의 주소가 항상 그대로여서
바뀌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