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얘기지만
언니가 몇명 있는데 그 중 한 언니가 아주 부잔데..
남들도 많이 도와줄 뿐더러 식구들도 많이 도와준다.
어쩔땐 천사같기도 하다.
하지만 부자로 계속 살아선지 이런 것도 있다.
옷을 사면 예를 들어 골프복 위 2개, 아래바지 2벌 샀더니 80만원이라고 얘기한다. 그리고 얼굴 피는 보톡스 몇 방 맞고 60만원이라 한다.
나 이해한다. 나도 돈이 그렇게 많으면 그정도는 혹은 그보다 더 사치스럽게 살 사람이니까. 그래 내 남편 돈 못벌어 나는 그렇게 까진 못한다.
차도 자기도 대학생 아들도 외제차 탄다.
그런데 자기는 부자니까 그렇게 해도 된다고 생각해선지 그런 것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그래도 자기는 사치하는 편이 아니라고 단정적으로 얘기한다.
그 집 옷값이 한달 우리 남편월급보다 많은 상황에서 내가 버버리 백을 갖고 싶어 무리를 해서 카드로 몇개월 할부해서 이리저리 맞추고 산다면 이런 경우는 완전히 사치스러운 인간이 되는 것이다. 인간의 욕망을 생각한다면 당연한 것이겠지만 수준에 맞추어 살다보니 참 이렇게 되는 구나. 내가 내 분수를 모르고 사는 것이 사치인가보다.
언니라서 그런지 그렇게 살아도 밉지는 않다. 어쨌든 동생들 어려우면 도와주고 남들도 도와줄려고 하니까
그런데 이상한 것이 있다.
왜 우리 언니는 나에게 차 한잔 타 주지 않는 건지.
도대체 나에게 너 커피마실래 하고 물어보질 않는다.
항상 내가 먼저 물어보고 내가 타주고 우리 신랑이 하는 말
내가 그 집에 가면 언니가 무슨 과일 먼저 내 놓은 적이 없다나/
장모님이나 (엄마가 오시면 우리가 만나러 가니까) 내가 먼저 냉장고 열어 뭘 가지고 오는 건 봤어도 처형이 가지고 오는 경우는 한번도 못 봤다고 하니까. 나도 미처 몰랐던 건데 까다로운 우리 남편은 오래 전부터 유심히 봤나보다.
하도 아줌마들이 해 주어서 그런 것에 대해 신경을 안 쓰는 건지
한편으론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이상하기도 하고.
난 그냥 언니니까 내가 알아서 내가 챙겨준다고 생각해서 몰랐던 건데 지금 생각하면 우리 언니는 그런 점은 영 모르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사람의 정이라는 것은 그런 사소한 데에서 붙는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자기 딸도 돈 함부로 쓰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그 딸이 돈 쓸일이 뭐가 있나.
뭐가 필요하면 엄마, 아빠에게 말만 하면 다 사주는데, 기껏 자기 돈으로는 음악cd나 친구들 만나 노는데 쓰는 걸.
그리고 자기 아들도 신발도 구찌,페라가모 신어도,옷도 조지오 아르마니입어도 이런 것은 사치아닌가 싶은데 자기는 능력이 되니까 입혀도 사 주어도 되니까 이것은 사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이런 점에서 보면 도대체 부자들의 사치는 어떤 것을 말하는 건지..
그래 능력이 안 되는게 카드 빚써서 내 욕구를 채우면 그건 사치겠지.
그럼 돈이 너무 많아서 사고싶은것 다 사고 보고 싶을 때 다 보고 가고 싶을때 가고 뭐든지 하고 싶을 때 하는 정도의 수준에서 사는 사람들은 도대체 사치가 뭘까?
물방을 다이아도 자기가 능력이 있어서 사는 것이고 몇천만원 짜리 보석과 시계 옷을 사도 자기 집이,남편이 능력이 있어 사는 것이라면 이런 것은 사치가 아닌가?
집을 십몇억에 사고 골프채를 오백만원에 사는 것은 자기가 능력이 있으면 사치는 아닌가?
자본주의시대에 살면서 자기가 벌은 돈 자기가 쓰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돈 있는 자들이 능력이 되어서 그렇게 산다는데 그건 당연한 일이 아닐까?
모르겠다. 부자들의 논리 그리고 부자가 아닌 자들의 논리 .
무엇이 사치하는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