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엄청 덥다.
음...
너무 더워 잠을 설치는것 빼곤 예전처럼 가위눌림의 고통은 많이 줄어든듯 하다.
정말 놀랍고 믿기지 않을 따름...
이게바로 총칼보다 더 강하다는 펜의 힘일까...
요즘엔 잠들기전에 중얼중얼 주문을 왼다.
주기도문....(사실 쫌 까먹어서 중간부분은 자신없지만..)
가위눌리지 않는다, 가위눌리지 않는다, 가위눌리지 않는다....
열번정도 외우고 잔다.
마음이 좀 편안해진다.
내가 앓고있는게 정말 무엇때문인진 몰라도 내몸을 갉아먹고 있는건 자명한 사실.
마음을 다잡고 정신똑바로 차리자고 스스로 다독인다.
원인이 내가 어릴적 경험했던(시첼 보았던) 충격때문이었는지 어떤지는 확실히 모르겠다.
하지만 그쪽으로 가닥을 잡고 가만히 생각해 보았다.
분명 내겐 커다란 충격이었고 두달동안 잠도 못잘정도의 공포였다.
잠들다 눈을 뜨면 내 몸이 기찻길에 서있을것만 같은 두려움.
기찻길로 귀신에 씌인듯이 걸어갔다던 그 아저씨처럼 되버릴것 같았던 그 죽을거같은 공포감...
그자리에서 시체 얼굴을 본 몇안되는 사람들중 한명.
그 시체는 내게 원한을 삼을지도 모를이유가 확실하다.
철없이 기찻길에서 돌가지고 놀고 장난하고 꽃을 따고....
꿈속에서도 꿈을 꾸면서도 귀신에게 쫓기는 느낌.....
만약 그게 원인이었다면 난 이젠 성장했고 기차도 더이상 다니지 않으니 내 맘속의 공포만 몰아내면 되는 것이다.
정말 신기하게 요즘은 뚜렷한 가위눌림현상은 없었던거 같다.
이 글을 마지막으로 쓰고 한 이틀쯤 지난 밤에 꿈을 꾸었었다.
꿈속에서 어린이들이 많이 모여있는 한 보호소가 보였다.
그런데 그 보호소가 갑자기 불이나서 그 많은 아이들이 목숨을 잃었다.
나는 마치 밖에서 유리창으로 살피듯 방안을 보고 있었다.
다리가 불에 타서 상체만 버둥거리는 여자아이, 다 타버린 시체더미...공포에 질려 구석에서 몸을 웅크린체 울고만 있는 아이...
어느 소방관이 불길을 뚫고 방으로 들어와 목숨이 붙어있는 아이만 골라 밖으로 들어 옮기고 있었다.
살아는 있지만 온전한 몸을 잃어버린 아이는 살려달라는 듯이 쳐다보지만 그 소방관은 워낙 아이들이 많아 그들을 못본척 타고 넘어간다.
그중에 어떤 한 여자아이와 난 눈이 딱 마주쳤는데...
그 아이는 굉장한 상처를 입고 있었다.
온몸이 마치 예리한 칼로 여기저기 토막난듯...
아주 예쁜얼굴에 새하얀 피부인데 줄줄 흐르는 선명한 피..
눈물을 가득 머금고 나를 빤히 바라보는데 난 숨이 턱 막혔다.
그런데 그 아이가 자기 손으로 자신의 토막난 몸을 바느질하기 시작하는것이다.
온전한 몸으로 소방관의 구조를 받기 위해....
정말 놀랍게도 각각의 다리도 붙고 손도, 거기다 대각선으로 그어진 상체에도 삐뚤빼뚤 바느질선이 선명하다.
어느순간 다 붙은 그 아이 몸...
소방관 아저씨는 바느질선이 선명한 그 아일 발견하더니 번쩍 들어올리는 거다.
그때 난 그아이의 꿰매진 입술이 위로 올라가는 걸 보았다.
웃고있다니....
난 그 아이 웃음을 보며 꿈에서 깨어났다.
가만히 생각해 본다.
너무도 이상하고 무섭고 생경한 꿈...
옛날같았슴 또 내게 무언가 안좋은 일을 예시하는 꿈이라며 굉장한 공포감에 떨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꿈의 진실이 무엇이든간에 지금은 이렇게 생각한다.
그 상처를 꿰맨 아이는 분명 내 자아일거라고....
내 고통을 내 스스로 꿰매고 구원 받을거라고...
분명 그럴거 같다.
아니 그렇게 만들고 싶다.
이젠 더이상 잠드는게 두렵지 않기를....
요즘에 공지영님의 <수도원 기행>을 읽고 있다.
작가가 유럽의 수도원들을 방문하며 그곳의 수사님들과 수녀님들을 만나면서 써내려간 기행문이다.
한구절 한구절을 꾹꾹 짚어가며 읽어나가고 있다.
아마존의 나무들이 이 지구상의 오염을 정화시켜주듯 수녀님들은 우리 인간들을 정화시켜주는 거 같다.
정말 이들은 하나님이 지구로 파견보낸 천상의 천사들 같다.
우리가 아무리 타락하고 병들고 사악해도 결국엔 하느님의 자손인 것을... 길을 잃고 헤매지 않도록 수녀님 신부님들이 우릴 인도해 주는듯 하다.
물론 난 무교다. 진짜론 미신쪽으로 조금 더 기운.
불교든 이슬람이든 힌두든 모두 하나님의 또다른 모습 아닐까....
모르겠다.
또 어떤 이들은 하나님은 우주에서 온 외계인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속세에서 직접 부대끼며 하나님의 진리를 직접 경험했던 지와사랑의 골트문트 처럼....
정말 우리는 죽으면 모두 하느님의 품으로 안길것 같다.
하지만 난 자면서 주기도문을 외고 이런 책을 읽고 천국은 우리들 가슴에 있단말을 알면서도 선뜻 교회문을 열고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
아직은 내키지 않기 땜에...
언젠간 꼭 예배 볼날이 있겠지...
다급할때마다 하느님을 찾고있는 한....
내 고통은 아직 끝나지 않았겠지..
그리고 이 모든게 무얼 말하는 건지도....
나중엔 별거 아니었다고 헛웃음을 지을 지언정...
지금난 또 다짐을 하며 내 스스로 이겨나감에 한번더 대견함도 느낀다.
모든 일에도 그럴수 있기를.....
님들, 잘 계셨나요?
저와 같은 경험이신분들 요즘 어떻게들 지내셨는지 궁금합니다.
그건약과님두......
가끔 소식 올려주세요.... 굉장히 기둘릴께여....^^*
요즘 전 제맘속의 공포를 몰아낼려구 애를 쓰고있답니다.
갠적인 사견으로 이 훌륭한 공간을 써먹어서 죄송합니다. 꾸벅!!
이상하게 아컴에 글올리면 에너지가 샘솟네요...
날떠운 여름 건강하게 나시고 휴가도 잼나게 보내시길....
콜라님의 전용인사 휘리릭~~ 휘리릭~~ (ㅋㅋ 써먹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