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59

비가왔다갰다... 내마음처럼..


BY 서른즘. 2002-07-19

월요일 남편에게 서운한 말을 쏟아냈다.
그리고 화욜 화해한거 같았다.
수욜저녁 또 한번 폭풍이 지나갔다. 둘다 쏟아냈다.
그리고 어제 또 화해한 것같이 지나가고. 오늘..

울 형님. 시누이지만, 너무 잘해주신다.
울형님이 그러셨다. 돈으로 해결되는 문제는 가장쉬운 문제라고.
맞는 말이다.

내가 서운한것도 돈때문이고,
남편이 큰소리치면서 당연하다고 하는거는 아마 지 자격지심일꺼다.
자기는 그렇게 생각안하겠지만.

......
결혼하고서 처음에 친구들이 예뻐진다고 했다.
지금은 얼굴이 좀 이상타. 누렇게 뜬것도 같고 희멀건한것도 같고. 입술색도 없어지고... 멋도 안부리고. 게을러지고 마사지 받는것도 귀찮아서 안받고. 눈밑에 약간 기미도 생겼다.

곧 분가한다. 내일 집 계약하기로 했다.
빨리 이사하려면 새집이라 청소도 만만치 않을텐데. 울 친정엄마 2시간거리사시고 거기다 작은 식당도 하시니..

나는 집안일에는 잼병이다. 물론 열심히 할라고 치면 못할게 뭐 있겠는가마는. 집안일 죽자사자하기 싫다.

울 시어머니께 아직 말씀 안드렸다.
이사간다고만 했지. 아무말씀 안드렸는데..
울 시어머니 형님네 애들 방학하면 올까봐 이층 청소하고 도배하고. 그랬는데 형님네 제주도가신다니...
이래저래 서운하시겠지. 우리도 이사가고.

모르겠다. 근데 어른하고 같이 산다는 것은
울 시어머니처럼 희생적인 분하고도 어렵다.
하긴 울엄마하고도 맨날 싸웠는데. 시어머니랑 어찌 다 잘 맞을까.

사는게... 재미있고 즐거운 날도 있다. 울 애들 보면.
근데 난 또 임신중이고.
힘이들고.
나보다 못한사람도 많은데. 이러는거는 호강에 초친걸수도 있다.

이사가고, 거리도 좀 걸리고. 남자애들 둘에 간난이까지.
그런생각하면, 이번달에 병원가서 만약에 아들이면 어떻게 해버리고 싶다. 신랑이랑 싸우면서 그생각 많이 했다. 근데 얼마나 나쁜 짓인가.하면서 반성하고 또 생각하고.

힘들면 어머니손을 또 빌려야하고. 큰애 작은애 40만원씩에 또 간난이 봐줄 사람거까지 줘야하니. 솔직히.걱정이다.
보나마나 젖도 안나올거고 또 일해야하니...

나도 집에만 있는거 참지 못하지만, 울 신랑 그냥 계속 돈 벌어란다.
나도 한 2-3년 쉬고 싶다가도 그럼 나를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 많을거 생각하니, 그냥 자리차지하고 싶기도 하고..

1월에 해산인데. 남편한테 말했다 해산하고. 경락맛사지도 받고 운동도 다니고, 마사지도 안빠지고 받고. 옷도사고 예뻐지겠다고..
다 하란다. 말로는 뭘 못하나..
간난쟁이 놔두고 어찌 마음편하게 직장다니면서 운동다니고 마사지 받고 하겠는가.

마음속으로 바람이 횅 하고 지나간다.
이틀이나 싸우고 힘들어서 어제 일찍 잤더니,
새벽에는 또 생각이 나더라.
나는 한다고 시댁에 하는데..
시어머니도 불만, 울 신랑은 지엄마만 불쌍.

시어머니는 옛날 사람이고 나는 학교끈 긴 사람이니 어찌 생각이 똑 맞을까. 오늘 시댁 어머니의 아버지. 울 신랑 외할아버지 제사다.
미국서 며늘이 왔다. 내가 뭣하러 그렇게까지 해야하나했더니 울시어머니 평소 모시지도 않았는데 그정도는 해야지 하신다.
그런게 어디잇나 싶다.

나는 음식도 못하지만, 다음에 동서들 2명 들어오면 . 다들 생각이 젊은 사람들이겠지 . 나랑 생각이 맞을거다.
우리 먹고 싶은 음식 별미 하고, 과일만 몽땅 올리고 울 시어머니좋아하는 꽃이나 오릴란다.

자식들이 오손도손 모여 부모생각같이 나누고 부담없이 즐거운 자리면 좋겠다. 멀리서 왔는데 일만 시키는건 나쁜 일이다.
누가 너 잘랐다 하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내가 대놓고 시어머니랑 같이 살기 싫다 하니, 좋아하는 사람하나 없네. 울 친정에서도 며늘이 그렇게 대놓고 말할까 겁난다 하고.

나는 지금 아들만 둘인데. 다음에 며늘이 나와 생각이 많이 다르면 난 또 어떻게해야하나... 별생각이 다 든다.

태교도 못하고. 맨날 정신없이 산다.
아침에는 애들 깨우고 ??璲? 챙기고, 여기저기 보내고 출근한다.
퇴근하면 애들이랑 놀아주고, 청소한다. 하루가 이리저리그냥 확확지나간다.

내 인생이 엄마, 아내. 직장.며늘 이걸 다 하다보면 끝날까 싶어 무섭다.

............
우울한 날이 계속되 심란한 마음으로 글을 썼는데..
후련하지도 않다.

...........
다들 행복하게 사시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