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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문


BY 집배원아내 2002-07-28

도와주세요.
요즘같은 폭염에도, 한겨울 눈보라가 몰아치는 아무리 험한
날씨에도 한결같이 오토바이를 타고서 일을 나가는 저희
집배원 남편의 실정이랍니다.
대한민국에 이런 집단이 있다는걸 알아주시고 격려전화및
윗분들께 잘못된 구조조정으로 인한 집배원의 중노동과
저하된 우편행정 서비스에 대해 질책전화 한통씩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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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문>

국민을 위해 봉사해온 우체국 집배원들이 쓰러져 가고 있습니다.

■ '사랑의 전령사' 집배원들이 살인적인 장시간·중노동에 지쳐
쓰러지고있습니다.
-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하루 근무시간 14∼16시간, 월
150시간에 이르는 살인적인 초과근로로 사망·사고자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 과로가 누적되어 96년이후 집배원을 비롯한 체신노동자중 사망자가
211명, 2001년 한해 동안만 중·경상자가 508명, 인력감축이 시작
된 98년 대비 중상자가118%, 경상자가 225%나 증가했습니다.
- 휴일도 제대로 없는 업무과중과 피로누적으로 집배원의 66.6%가 건
강이상을 호소하고 있습니다.(2001.4. 한국행정연구원 조사)

■ 97년말 이후 우편물은 폭증했으나 오히려 인력은 대폭 감축됐기
때문입니다.
- 최근 5년간('97년→2001년) 우편물량은 4,583백만통에서 6,420백
만통으로 40.1%가 증가했고, 소포물량은 22,704천통에서 42,897천
통으로 88.9%가 늘어났습니다.
- 그러나 인력은 97년말부터 추진된 구조조정으로 국민의 손과 발인
집배원을 중심으로 4,744명을 오히려 감축하였습니다.
- '신자유주의적 노동시장 유연화'라는 미명아래 기능인력을 감축한
대신 그 빈자리에 법적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비정규직 3,000
여명으로 대체하였습니다.

■ 올빼미 같은 직장생활로 단란한 가정이 끝없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 집배원들의 출근시간은 새벽 6시, 퇴근시간은 저녁 11시로 '올빼
미' 같은 직장생활로 단란한 가정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 업무량 과다로 인한 늦은 귀가로 부부간의 갈등이 심화되어 가정이
붕괴되고 자녀들의 탈선이 늘고 있습니다.
- 집배원들의 소망은 적정근무를 마치고 정든 가족이 기다리는 가정
으로 돌아가 '9시뉴스를 보며 저녁을 먹는 것'입니다.

■ 법을 준수해야 할 국가기관에서 법을 무시한 채 집배원들을 혹사
시키고 있습니다.
- 법을 준수해야 할 국가기관에서 오히려 법정근로시간을 초과한 장
시간근로로 우체국 집배원들을 인권의 사각지대로 내몰고 있습니다.
- 근로기준법(제49조)에는 노동자들이 하루에 8시간, 1주에 44시간,
연장근로시간도 1주에 12시간 이상을 시키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 저희들은 이같은 현실을 외면해온 정부에 부족인력증원 등 '대정부
5대요구안'을 제시하고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부득이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습니다.

■ 저희들은 국민경제를 해하거나 국민불편을 초래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 헌법(제33조)에는 근로자들이 임금, 근로시간 등 근로조건을 유지·
개선하기 위한 권리로서 노동3권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 그러나 우체국의 경우 일반사업장과 달라 쟁의행위는 곧 국민경제
및 일상생활에 커다란 불편을 끼칠 수가 있습니다.
- 저희들은 우리의 요구와 이해를 관철할 목적으로 국민경제를 해치
고 국민의 일상생활을 위태롭게 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 국민에 대한 질 높은 서비스 제공과 정상적인 우편물소통을 위해
부족 인력증원이 꼭 필요합니다.
- 폭증하는 우편물량을 정상적으로 소통하기 위해선 임시직이나 다름
없는 비정규직이 아닌 정규인력을 증원해야 합니다.
- 이러한 실정에 따라 우리조합은 우정사업본부를 통해 기획예산처와
행정자치부 등 정부당국에 당장 시급한 집배인력 2,973명의 증원을
요청했습니다.
- 우리의 절박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정부당국에서는 개혁이 후퇴된
다는 명분에 얽매여 현실을 도외시한 채 무책임하게 나몰라라하고
있습니다.

우편물이 폭증하는 대통령선거와 연말연시 등 우편대란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국민여러분께서 도와주십시오 !
국민여러분께서는 질 높은 우정서비스를제공받을 권리가 있고,
집배원들의 인간다운 삶은 보장되어야 합니다.
365일을 한결같이 기쁨을 주고 희망을 전달해주는 집배원들이 고통에
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으로 거리로 나서지 않고 본연의 업무를 웃으면서 할 수 있도록 국민여러분들께서 용기와 희망을 주십시오.

※ 국회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02-788-2720, 청와대 02-730-5800,
기획예산처 02-3480-7700, 행정자치부 02-3703-4003,
정통부 02-750-2001 )

전국체신노동조합 (www.kpwu.or.kr, ☎ 02-2195-17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