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대한민국에서 가장 힘있는 아주머니님들...
다름이 아나오라 한가지 질문좀 드릴려고요. 아무리 생각해도 답답하기만 하고요. 좋은 말씀 해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우선 제 여자친구와 사귄지는 2년이 조금 넘은 26개여월 됩니다. 제 나이는 25이고요. 여자친구는 23입니다.
전 소위 고시 공부를 하는 사내이고요, 여자친구는 아직 본격적으로 하지는 않았지만 고시를 준비하려는 대학생입니다. 제가 글이 좀 짧습니다. 이해해주시면 감사합니다.
저희는 대학때 만나서 대부분 학교에서 대부분의 생활을 같이 해서 특별히 따로 연애만을 위해 좋은 장소를 찾아다니거나 여행이란 것등을 해보진 못했습니다. 솔직히 공부하기가 상당히 바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녀가 헤어지고 했습니다. 어제 그 친구와 한적한 곳에 가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전 솔직한 제 심정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계속 만나고 싶다고요. 하지만 그녀는 그냥 좋은 선후배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문제는 종교였습니다. 그녀는 독실한 기독교인입니다. 전 그렇지 않고요. 그녀는 교회 다니는 남자를 만나고 싶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 모든 속내를 다 털어놓았습니다. 그녀는 가정 형편이 넉넉치 못합니다. 아버지는 고무등을 다루는 소위 3D업종의 기술자 이신데 작년 회사를 그만두시고 동업을 하시기 위해 준비하시다가 그만 보승을 잘못 서시는 바람에 2억의 채무만을 남기고 현재 1년이상 무직상태로 집에 계십니다. 그러다 보니 원래 풍족하지 못했던 집사정은 무척 나빠져 그녀는 등록금만 부모님께서 내주시고 나머지는 자신이 모든 걸 해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녀가 하는 아르바이트는 고등학생 과외 1개입니다. 수입은 한달 20만원인데 교통비가 13만원입니다. 사실상 한달에 7만원으로 버텨야 하는 입장이고요. 사실 학교 밥 먹기도 버거운 것이 사실입니다.
고시는 돈을 좀 많이 필요로 합니다. 책 한권에 3만원 이상이고 한 사람이 보아야 하는 책도 30여권에 달합니다. 거기다 일년에 한번씩 새로운 판이 발간되다 보니 매년 책값만 해도 만만치 않고 요즘 경쟁적으로 고시에 매달리는 사람들이 많이 학원 등의 수업을 받아야 하는 상황인데 소위 고시촌 생활을 하려면 한달에 최소한 70여만원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녀에겐 현재로썬 감담할 수 없는 처지입니다. 매우 안타깝지만 마음놓고 공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그녀는 현재 계신 아버지가 새아버지입니다. 친아버지는 여자친구가 3살때 돌아가셨고 새아버지는 10년전쯤에 오셨다고 합니다. 전 그녀가 장학금 신청할 때 제가 대신 그 서류를 내 주었는데 그때 그녀와 아버지의 성이 틀린 것을 알고 알았습니다. 그건 처음 사귀고 한달도 되지 않아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산책할 때 물어보았는데 그녀가 그것때문에 그렇게 울지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을 이상하게 보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그것때문에 친구들과도 사이가 멀어진 적이 많았다고 하면서요. 전 네 책임이 아닌데 너무 크게 걱정하진 말라며 위로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종교가 기독교입니다. 저와는 다릅니다. 전 다른 건 몰라도 교회 다니는 걸 좀 싫어 합니다. 어릴때 부터 반감이 많았습니다. 어릴때 달란트며 우유며 빵이며 준다고 교회오란 소리 듣고 너무 싫었습니다. 그런 걸로 어린 아이들 유인한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집안 분위기도 교회와는 좀 차이가 있었고 전 어머니께서 다니시는 절에 자연스럽게 같이 다녔습니다. 하지만 제가 직접 법당에 들어가거나 부천님께 빌어본 건 고작 2번입니다. 사실 어머니 혼자 가기 뭐해서 같이 간것 이상은 크게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녀의 집안은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중산층이 되지 못합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공장의 기술직이셨고 어머니는 식당에 아르바이트를 나가시는 분이셨습니다. 이에 비해 저희 부모님은 조금 그렇지 않습니다. 아버지는 여러 면에서 많은 걸 가지고 계십니다. 다군다나 소위 정치판에서도 계십니다.
전 그녀와 사귀면서 많은 걸 느꼈습니다. 차이점을 말입니다. 하지만 그녀가 좋았습니다. 그래서 서로 격려 하면서 어려운 사정이지만 서로 힘을 합쳐서 잘 사귀어 보자고 했습니다. 제 생각엔 우선 가정 형편이 어려운 걸 제가 좀 덜어보고자 하였습니다. 제가 좀 여유가 있어서 필요한 책이나 공부할 독서실, 학원강의와 식사는 제가 힘닫는데 까지 부담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새아버지에 대한 편견과 가정형편등 집안에 대해서 저희 부모님에게 나쁜 인식을 줄 수 있겠지만 그 점은 같이 고시에 합격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저희 부모님께서도 이해해주실 꺼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미숙한 생각에 전 그녀가 종교정도는 제가 맞춰주었으면 했습니다. 전 종손이었고 제사가 좀 많았습니다. 지금은 저희 어머니께서 다 하시지만 앞으로 전 그녀가 맡아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도 절에 다니시니 그녀가 절에 같이 못간다 하더라도 교회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소위 고부갈등에 원인이 될거라 생각했습니다. 더군다나 그녀의 어머니에겐 세상이 남편 잡았던 여자란 등의 편견도 많은 게 사실이기에 앞으로 같이 지낼 걸 생각하며 불필요하게 갈등의 원인을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이 처음부터 우려되어 비록 좋기는 하였지만 헤어지려고 마음 먹었던 적이 있습니다. 사귄지 한달 정도되었을 때였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완강히 저와 같이 지내기를 원했고 차마 사람으로써 그토록 많은 눈물을 보이는 그녀에게 더 이상 가혹하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마음을 먹고 사귀기 시작해서 위에서 말씀 드린 부분들을 차차 맞춰가며 살 것이라고 굳게 마음 먹었습니다.
그런데 사귄지 1년 쯤 그녀에게 새로운 남자가 찾아 왔습니다. 그녀에게 관심이 많았던 남자였는데 그녀는 맥없이 흔들렸습니다. 물론 원인에는 제가 고시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만날 수 없었던 점이 가장 큰 이유가 되었지요. 그리고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하지 못한 것도 그렇고요. 결국 저와 헤어지자고 해서 전 모든 걸 다 뒤로 하고 그녀에게 찾아가 사정사정하여 같이 지내자고 매달렸습니다. 그래서 겨우 그녀를 붙잡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또 1년이 지난 이쯤 또 다시 헤어지자고 합니다. 종교 문제로 저와는 사귈 수 없다고 합니다. 자신은 제사를 원하지 않고 교회를 반듯이 나가야 한다고 합니다. 사귀기 시작할 때 학교 생활 할때까지 네가 잘 알아서 종교부분에서 부딪히지 않게 하자고 하였습니다. 그녀도 동의했고요. 그래서 크게 걱정하지 않았는데 그녀가 자신은 종교를 앞으로도 지금과 같이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야 함으로 처음에 약속했던 부분대로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녀는 교회 수련회를 떠났습니다.
지금은 연락도 전혀 안되고 .... 무척 답답합니다.
솔직히 그녀가 많이 부담된다고 합니다. 저도 그럴 꺼라고 생각합니다. 나이도 어리고 아직 결혼을 생각해 본적도 없을 테고요. 하지만 전 그녀가 절 처음 그렇게 붙잡을 때 결심하고 그녀만을 보고 철저함을 위해 모든 희생할 각오를 하고 여기까지 왔는데 그녀가 그만두자고 하니 마음이 무척 아픕니다.
저도 제가 너무 처음부터 너무 생각을 빨리 했다는 것은 인정이 됩니다. 그냥 사귀고 안되면 헤어지는 건데 처음부터 너무 많은 걸 생각하니 스스로 주체할 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그녀가 좋은 선후배로 남자고 하는 말에 많은 배심감을 느낍니다.
어제도 가서 빌었습니다. 같이 지내자고요. 하지만 그녀는 마지막에 차를 타고 갈때 그랬습니다. 좋은 선후배로 남자고요.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그녀 말대로 전 그냥 그녈 보내주어야 하나요? 아무리 현실적으로 생각해도 받아들이기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