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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슬프게 하는 것들


BY duru2001 2002-08-03

우연히 책장정리를 하다 발견한 노트에 있는 글입니다. 그때도 참 힘이들었었는데 몇년이 지난 지금도 달라진게 없는것 같아 답답한 마음에 글올려 봅니다.97년 모월새벽.나를 슬프게 하는것들..하나.깊은 잠에 골아떨어진 나를 휴대폰으로 그것도 술에 잔뜩 절인 음성으로 날 찾을때. 둘.남편 발자국인가 싶어 귀기울였더니 우유 배달부임을 알았을때. 셋.아이들이 아파 힘들고 보챌때 항상 그의모습이 없을때. 넷.자신도 급히 나가볼일 있다고 차를 못쓰게 해서 힘들게 아픈아이 안고 걸리어 병원에 다녀왔을 때 여전히 자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보았을때. 다섯. 금전 관게로 아침부터 그를 찾는 전화가 오고 없다고 하라고 짜증부리고 큰소리칠때. 여섯. 깨워도 깨워도 일어날 줄 모르는 그를 볼때. 일곱. 새벽귀가로 오후에 일어날때. 실컷 깨워 놓고 밥준비 해놓으면 다른방에 가서 다시 자는 모습을 볼때. 여덟. 병원에 가고 싶으나 견적이 많이 나올까 두려워 갈 엄두가 나지 않을때. 아홉.보일러 경보등이 깜박이나 아무 대책이 없을때. 열.자식들의 재롱이 무거운 짐으로 느껴질때. 열하나.저녁 식사후 유모차를 끌로 산책나오는 부부를 볼때. 단 한번도 그런적이 없던것으로 난 기억한다. 열둘.그의 사랑애기가 공허한 메아리로 들릴때....
지금은 일년정도 떨어져 있답니다. 월세기한마저 끝이나 더 갈때가 없어 친정으로 와있는 지금에도 아직 그와의 정리가 되어있지 않아요. 합의가 되질않아서. 그사람의 빚만 잔뜩 껴안고 자식 뒷바라지하느라 밤낮으로 동분서주. 나의 손길이 거의 미치지 못하고 망가져 가는 아이들을 보고 있을때 가슴이 제일 아파요. 자식 키우느라 돈버는데 그돈 버느라 자식은 망가져 가는것 같아서.그 가운데 친정어머니는 투병중이시랍니다. 휴가기간이지만 맘만 무거워 기분도 나질 않네요.날도 더운데 이 얘길 듣고 더욱 무더위를 가중시키지나 않을지 걱정반 미안한 맘 반. 들어줘서 고마와요.조언을 해주신다면 더욱 고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