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지지하면.. 빨갱이? (펌)

소위 극우보수는 노무현 지지자를 빨갱이 라고들 하네요..
전 30대며 84학번에 65년생이니
흔히들 말하는 전후세대 이자 386세대입니다.
전 전후세대라 빨갱이가 얼마나 나쁜지 직접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부모님 또는 할머니께 들은 이야기뿐..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은 듯 하데요..

초등학교때 빨갱이는 머리에 뿔나고 얼굴은 빨갛고..
또 초등학교 때 봤던 만화영화 똘이장군 에서는 빨갱이는
돼지고 늑대고... 저도 이런 반공교육을 받으면서 자랐습니다.

빨갱이를 제가 경험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요, 요즘 흔히 말하는 노사모 또는 노무현은 빨갱이다..
좋습니다. 빨갱이 하죠...

80년 광주민중을 몇명인 줄도 모르게 죽이고 정권을 잡은 군사정권을
찬양한 사람들이 그들을 비판하고 인정하지 않은 사람들을 빨갱이라 하면
전 빨갱이 하겠습니다.

자기자식은 군대 보내지 않고 전쟁하자고 떠들면서 평화통일을 외치는사람 보고
빨갱이라 하면 저 빨갱이 하겠습니다.

조국통일을 염원하면서 당국에 허락받고 방북하여 거기서 말 실수 했다고
공항에서 자식같고 동생같은 학생들에게 욕설과 폭력을 행한사람들이
그들을 빨갱이라고 한다면 전 빨갱이 하겠습니다.

임수경씨 방북후(저도 이건 반대임) 귀환할 때 판문점에서 내나라 내땅에 오는데
우리국군도 아닌 미군이 막는걸 보고 우리나라가 주권국가냐고 외치는사람 보고
빨갱이라면 저도 빨갱이 하겠습니다.

아직 피지도 못한 여중생이 미군 탱크에 깔려 죽어도 미군은 우리나라를 지켜주니
그럴 수도 있다는 언론과 보수세력이 재판권을 행사하라고 외치는사람 보고
빨갱이라면 저 역시 빨갱이 하겠습니다.

가진자들의 하루밤 술값도 안되는 돈을 받으면서 임금 인상해 달라고 싸우는
우리 노동자들이 빨갱이라면 전 빨갱이 하겠습니다.

노력한 사람이 잘사는 사회가 빨갱이 세상이라면 전 빨갱이 세상에
살고 싶습니다.

이땅에 민중을 핍박하는 수구세력들, 전 그들이 진정 이나라를 위해서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일정때는 친일하고, 군사정권에서는 그들에게 아부하고....
세금 때어먹고, 자식 군대빼고, 당신들이 소위 말하는 빨갱이들이 이나라에
민주화를 위해 목숨걸고 군사정권과 싸울 때 당신들은 무엇을 했는지요...

당신들이 말하는 빨갱이가 진정 이나라를 위하는 세력인지 당신들이 진정
이나라를 위하는 지는 뒤에 우리 후손들이 말해 주겠지요...

그러고 보니 빨갱이 세상이 나쁘지만은 않군요...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