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은 나라님도 구제 못한다
가난은 대대로 타고난 내복이요 내탓이다
지주였던 이는 개발붐이 일자 땅팔아 돈방석에 앉았고
돈이 많아 회사를 세웠던 이는 밀가루 과자공장에서 화학 생명공학으로 변신 첨단을 달리고 있다
그밑에는 빵빵한 박사 석사가 받치고 있고 연구란 명목으로 제국주의와도 빈번한 교감을 갖을 것이다
그 연구비까지는 그의 머리에서 오는 것이 아니며 어렸을적부터 환경과 분위기를 조성해준 괜찮은 집안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양반이 되려고 하지 상놈이 되려하지 않는다
책상이론을 가지려 하지 땀흘려 일하는 노동을 가지려 하지 않는다
천성적으로 뛰기를 좋아하는 사람과 천성적으로 앉아서 지시를 하는 사람은 똑같은 심장이어도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에는 차이가 있다
그것은 변화의 동인은 심장이나 머리보다 그것을 행하는 운동력이기 때문이다
어떤이는 사랑을 느껴 소유하려 아예 그사람을 품어서 평생 가슴에 박아두었다 하여도 그사람이 알지 못하면 그만이요 그에게 메시지 한장 건네지 못했다면 그만의 천상이었을 것이다

가진것이 없어서 사랑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품으면 오래 가는 성품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심장은 앞서고 사랑은 멀다
땅도 돈도 집도 없다면 지식을 소유하라
지식을 파는자와 지식을 갖는자는 다르다
물리적 이론의 제공자도 지식이 밑받침 되었지만 사랑의 이론적 제공자도 지식을 중시했을 것이다
둘다 같을 것이라고 착각하지 않기 위해 공부를 하자

학교에 들어간 우리 아이 제발 공부 좀 해!!!!!








매 미


숨죽여 살금 살금
나무에 다가가서

한 손을 쭈욱 뻗어
잽싸게 덮쳤는데

손 안에 남아 있는건
매암매암 울음뿐


이 동시는 초등학교 일학년 국어 교과 에 실린 내용입니다


무 명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