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부터 게획을 세운 김치 담기.
서너달의 든든한 반찬이기에
담는 것도 목욕재계까지는 하지 않더라도
마음을 단단히 먹고
(살림 잼병인 아짐 표난다)
서둘러 시장으로...
물론 서둘러 나섰기에
행색은 볼품은 고사하고
부끄러울 정도
배추를 정돈 하던 아저씨
얼마냐고 고운 목소리(?) 묻는 이 아짐
쓰윽,,,훑어 보더니
ㅡ9천원인데요,,,,(약간은 무시함)
ㅡ엄마야,,비싼 것
(아니 이 아저씨,,배추도 겉차림으로 견줘보고 파는지
복장 상태,,몰골 상태 엉망인 이 아짐은 눈도 안주네,,,씩씩)
성질 같아선,,확 까짓것,사고 말것인데
성질로만 살 수 없지 않은가..흐
줄레줄레 슬리퍼 끌고 아래로 내려가니
눈에 확 띄는 외모
(이나영 비스므리함)
끌리듯이,,절대로 외모에 끌린것 아님
그 집 배추들이 나를 부르기에...
역쉬,,,,6천 원이란다..
(에혀,,돈 벌었네)
6천원도 다른 날 같음 엄청 비싼 값
옆에서 물건 정리하던 아저씨
참고로,,할아버지로 보이는 분께도
꼭 아저씨라고 불러드림
그전에 울 엄마,,할머니라 부르면 제일 기분 나쁘더란 소리를 했기에
ㅡ아저씨,,이 무는 얼마예요,,
겉이 무른 무를 보이면서 그러니
원가격은 이천원인데
천 오백원에 주겠다고...
갑자기 그 이나영 비스므리가 소리를 빽 지른다,
ㅡ아버지,,그거 얼만데 안돼요..
그 아저씨,,얼굴이 벌겋게 되셔서
흠,,,
ㅡ그럼요,,천 칠백원에 주세요,,
(마음 여린 아짐 표 난다,,)
값을 치루고 보니 헉
세종대왕님이 석장이나,,,
이건 완전히 김치가 아니고
이름하야..
금,,치,,,
울동네,,서민 아파트인 관계로
일층에는 고추장도 독채로 훔쳐가고
어느해엔 김장 김치도 독채로 없어진 슬픈 전설이 전해진다.
아,,
나의 금치,,
하루해를 꼬박 넘겨 가면서 담은 금치
신주 모시듯이 모셔뒀다.
비싸다 한들 한국인의 첫 반찬인 김치 안먹을 수도 없고
아무리 비싼들
삼만원 해서
서너달 먹을 수 있는 것이 어디 있으랴..
농부 아저씨들..
배추 김치 잘 먹을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