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안온다
정말 무심할정도로 잊어버리고 내찌든 생활에 묻혀 살았다.
날 낳아준 친정엄마....
막내라고 사랑도 많이 받고 자랐는데
결혼하고 12년동안 부모한테 한게없었다
나같은 딸은 있으나 마나야 되려 걱정만 시킬뿐이지
신랑 한테 말해놓고 혼자 씁씁할 뿐이었다
친정 아버진 올해 82세로 건강하게 사시다
두어달전에 사고로 돌아가셨다
어린나이로 시집와서 종가집 외며느리로 들어와
많은 자식낳고 고생많이했다고 나이드신 엄마 끔찍이도
아끼시고 사랑해주셨다.
몸이 많이 편찮으신 엄마에게 곁에 살아만 있어줘도
고맙다고 말하시며항상 울타리가 되주셨던 아버진
엄마를 남겨두고 먼저가셨다
누구도 예기치 못한 일이었다
아버진 너무나 정정 하셨기에......
자식들 몰래 혹시라도 본인이 먼저가면 쓰시라고
엄마통장에 몇천을 만들어 놓으신 아버지....
딸의 입장에선 놀랍고 아버지가 존경스럽다.
평생 농사만 지으시고 자식위해 그한몸 희생하며
사신 아버진데...
며느리 입장에서 그것도 불만 이었다
엄마에게 주신 통장을 아무리 큰아들이래도 주지않고
가지고있는건 이해하기 힘들다.
엄마가 서울 딸집에 잠깐와계신동안 집안 정리를 한다기에
어쩔수없이 통장 있는것을 가르쳐줬는데 그러면
엄마 오셨으면 통장을 내놔야지 세상에나
올케언니가 통장 주지말랬다나
그러니 엄마도 기분이 좋지않은건 당연한데
노인네랑 이젠 못살겠다고 난리니
아버지 돌아가신지 얼마나?榮鳴? 못모신다고 그럴까
너무너무 속상하다
자식이 많으면 뭐하나
재산다물려받고 큰아들밖에 모르고산 결과가 이걸까
아버지 계실땐 말한번 제대로 못한 인간들이
이젠 자기세상이라고
아버지의 빈자리가 너무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