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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돌아온 여자....


BY 콜라..... 2002-08-30

난....
역마살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난 돌아 다닌는걸 무지 좋아 한다...

그 한 예로...
미혼땐...
주로 등산을 여행을 다녔었다....


요사이 무지 여행이 가고 싶었다....
지금 내 형편으론 여행은 말도 안되는...
사치품목에 해당 한다...

그런데도 난...
아이들 방학 끝나기전에...
일주일쯤 딸아이와 같이 다녀 와야지...
하고 인터넷을 뒤졌다...
평소 가고 싶었던 땅끝 마을과 보길도..
남도 여행이 좋다고 해서...
검색과 인쇄를 마쳤놓았다...
일주일쯤 예상을 한다...
딸아이 문화원도서학교 끝나면 바로 튀어야지 라고...

근데 딸아이들은..
바다 여행 보다..
기차 여행이 하고 싶다고 한다...


다시 인터넷을 찾았다...
역사의 고장...
강화도로 가볼 심산으로...
?p시간을 강화도 사이트에서 보냈다...
인천에서 들어가면...
인천에서도 일박 하고....
강화도에서 3박4일쯤 하면 되겠다 생각 하고...
정보를 검색 하고 인쇄 했다....

그런데...그런데 말이다..
벼룩 시장에서 주최 하는..
무료 문화 탐방학교에..
당첨 되었다고 연락이 왔다..

밀양연극촌에 가는 것이다...
일년전 부터 보내고 싶었던 곳이였다...
딸아이들도 거기가 더 가고 싶다고 한다..
또 당첨 되기란 하늘에 별따기 만큼 어렵다...
좋은 기회라..
포기 하기도 싫고...
없는 돈에 무리 해서 여행 가고자 하는 ....
내 맘에 여행은 사치고 무리라고 말하는 ..
하늘의 계시인것 같아...
그냥...
탐방 학교를 보내니...
남은 시간은...
이틀뿐이다....


여행이 가고 싶다...
이렇게 간절 할수가 없다...
딸아이들의 YMCA에서 보낼려고 했던...
우포늪 캠프가 비 때문에...
취소를 했다...
그기 보낸 돈이 내 통장에 다시 입금이 되었다...
거금 12만원....
아이들 캠프 보낼때 마다...
두명을 같이 보낼려고 하니..
것...
큰 몫돈이라...
동전을 따로 모았다..(백원 주화와 오백원 주화만...)
그게 20만원 된다..(일년째 모았음..)
내 생일날 동생에게 받은..
금일봉 10만원...
이렇게 합하면 40만원이 되니..
이 돈으로 여행을 다녀 오자고 맘을 굳힌다...

남은 시간 이틀만이라도...

해서...
설겆이를 미루고...
1박2일 코스에 다시 인터넷 검색을 한다....

여러번 간 경주에서...
문화 엑스포를 관람 하고...
하동에서 일박하고 관광 하자고...
맘을 굳혔다...

가지 않겠다는 남편을...
공갈 협박해서 같이 갔다...
남편이 목요일 휴무다...
경주에서 같이 하루 보내고...
남편은 부산으로...
우리는 하동으로 가기도 했다...

여러번 온 경주라 느긋하게...
생각보다 너무나 썰렁한...
경주 문화 엑스포에서 시간을 보내고...
남편을 꼬운다...
이왕 나온것...
낼 하루 회사 땡쳐라...
라고...
같이 놀자..
그만큼 못 번것 잔소리 절대 안한다..
손해 나는것 내가 물려 줄께...
자기랑 같이 여행 하니 참좋다...등등...
딸아이 보고도...
아빠에게 잘하라도 엄명(?)도 내리고...

생각 해보자고 하던 남편이...
기어이 핸폰으로...
낼 출근을 못할것 같다고 미리 전화를 해주었다...
하지만..
성실한 남편의 얼굴은 그렇게 밝아 보이지 않는다..
속으로 철없는 마누라라고 혀을 차는것 같다..

애써 난 내 마음을 다독 거려 본다..
가족 여행...
정말 ?p년 만이야...
무엇가도 바꿀수 없는 우리들만의 추억의 재산 이야...
지금 난 잘하고 있는 거야....
라고...

석굴암에서..
다시 버스를 타는데..
뉴스가 나온다...
낼 태풍과 함께...
폭우가 오겠다고...


난....
돈을 모우는 이유가...
아플때 쓰야 되고...
여행 갈때 쓰야 되기 때문에..
돈은 모아야 된다고 생각 하고 사는 여자다..
(지금은 당장 대출된 돈 갚아야 되지만...)
해서 여행 다닐땐...
많이 챙기지 않는다..
든든한 지갑만 챙기는 여자다..
하지만..
요즘은...
내 지갑은 거품 지갑이다...
근데다...
아이들 한벌 챙기는 옷도...
더 얇은 옷을 챙겨 왔고...
없는 돈에 무리해서 온 여행에...
부조라도 해야될 날씨 조차...
폭우에 태풍이라 한다...


안그래도...
남편 까지 억지로 결근 시켜 가면...
놀려고 했던 내 맘이...
편하지 않는데...
남편이 기어이 한마디 한다..

날씨도 안좋다고 하는데...
부산으로 가자...
고...


태풍과 폭우의 낼 날씨....
의 핑게에..
남편 출근...
딸아이의 학교 봉사날..
준비해온 딸아이의 얇은 옷이...
1박2일의 여행이...
당일여행으로 끝내는데...
보탬을 준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왔다...
하루 만에...

여행이란...
내 생활에 무리가 없을때...
편한 시간에...
빈틈 없는 준비 속에...
행사 되어질때...

한점의 티끌도 없이..
즐거운 여행이 되나 보다...
해서..
요즘 이런 광고 카피가 뜨나 보다...


열심히 일한 당신(만)...
떠나라...



부산에서...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