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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헤어진 연인에게


BY 너에게 2002-08-31


당신과 닮은 사람을 발견하고
움직이는 버스에서 뛰어내린 적 있습니다

다급한 소리에 놀라 버스 문이 열리고
채 서지도 않은 버스에서 뛰어내린 나는
횡단보도 건너는 당신을 쫓아 찻길로 뛰어 들었습니다

급정거한 차들이 경적을 울려대고
수많은 시선들이 한꺼번에 쏟아졌습니다

그렇게 많은 시선을 받아본 적 없는 내 가슴은
축제인 양 마구 뛰기 시작했습니다

축제란 그렇게 늘 허망한 끝을 가지고 있게 마련입니다

폭죽이 터지고 오색의 풍선이 하늘 높이 올라가고
잘게 찢긴 색종이가 쏟아져 내렸을 뿐

어깨를 잡아챈 순간 돌아본 당신은 그러나
당신이 아니었습니다

희망이란 때로 공상 같아서 나는
무수히 많은 희망을 지우면 살아갑니다

당신과 헤어진 뒤 수많은 공상을 했습니다 그리고
당신과 헤어진 뒤 수많은 희망을 지웠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나는
당신과 만날 희망 하나를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시...김재진


*이시를 보는데 갑자기 너 생각이 났어...
 잘있지? 잘살지? 아픈데 없지?
 나도 잘있어...잘살아...아픈데 없어...
 그럼 된거지...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