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닮은 사람을 발견하고 움직이는 버스에서 뛰어내린 적 있습니다 다급한 소리에 놀라 버스 문이 열리고 채 서지도 않은 버스에서 뛰어내린 나는 횡단보도 건너는 당신을 쫓아 찻길로 뛰어 들었습니다 급정거한 차들이 경적을 울려대고 수많은 시선들이 한꺼번에 쏟아졌습니다 그렇게 많은 시선을 받아본 적 없는 내 가슴은 축제인 양 마구 뛰기 시작했습니다 축제란 그렇게 늘 허망한 끝을 가지고 있게 마련입니다 폭죽이 터지고 오색의 풍선이 하늘 높이 올라가고 잘게 찢긴 색종이가 쏟아져 내렸을 뿐 어깨를 잡아챈 순간 돌아본 당신은 그러나 당신이 아니었습니다 희망이란 때로 공상 같아서 나는 무수히 많은 희망을 지우면 살아갑니다 당신과 헤어진 뒤 수많은 공상을 했습니다 그리고 당신과 헤어진 뒤 수많은 희망을 지웠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나는 당신과 만날 희망 하나를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시...김재진 *이시를 보는데 갑자기 너 생각이 났어... 잘있지? 잘살지? 아픈데 없지? 나도 잘있어...잘살아...아픈데 없어... 그럼 된거지...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