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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기획특집- 뛰자, 한국여성 기사보고...


BY queen804 2002-09-06

9월 6일자 중앙일보 기사 보셨나요?

참네, 기가 막혀서...
여성이 변해야 한국이 산다는 내용으로 여론조사 및 설문으로 그럴싸한 신뢰감을 가지고 쓴글처럼 묘사되었는데..
오늘 신문이 1부라고 하면서 2부는 사회가 변해야 여성이 산다 뭐 3부 등등..
근본적인 접근법이 틀렸죠.
전혀 미취업 기혼여성(일명 전업주부)이 처해 있는 상황도 잘 모르고, 사회현실이나 시댁과 남편의 사고방식도 반영하지 않은 과정에서 결과만 보고 여성들이 바뀌라니... ㅉㅉ

한술 더떠서 대졸 여성들이 더 집에서 안주하길 원한다고..
그말은 그만큼 기혼여성들이 고학력 인력을 원하는 직장에 취업할수 있는 기회가 없다는 얘기로는 해석이 안되는지...
여성이 직장생활을 하다가 결혼을 해서 육아 및 여러가지 이유로 잠시 쉰후에 다시 같은 대우를 받고 직장생활을 할수 있는 곳이 과연 몇곳이나 되는지 묻고 싶네요.

그리고 어린자녀가 있어서 어디에 맡기려 해도 시댁이나 친정부모님 의식도 많이 바뀌고 (좋은 현상이죠) 종일 아이들을 맡아주는 24시간 탁아 공공시설도 극히 드물죠.
바꾸어서 제가 회사 오너라도 중간에 아이들 데리러 가야 한다면 좋게 보이지는 않죠.
회사생활하다보면 야근도 있을수 있고, 회식도 있을수 있고, 한데 그런 여건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고학력 여성이 더 앞장서서 그런 의식을 심어준다고 표현하는건 좀...

또한 한국에 살고 있는 주부라면 한번쯤 느끼는 시댁이나 남편에 대한 사고방식도 ?고 넘어가야 겠네요.
현재 가사일과 육아일을 내일처럼 함께해주는 남편이 몇이나 됩니까?
간혹 도와주기는 하지만, 그잘 비유하는 선진국 남편들처럼 역할분담이 확실하지는 않지요.
그리고 행여 사내아이라도 없으면, 계속 아들타령하시는 시부모님께 저 앞으로 직장일할거라 하면 시부모님 이해해 주신답니까?

정말로 직장다운 직장생활을 하면서 아이걱정없이 100%직장일에만 신경쓰며, 퇴근후에는 기다릴 가사일과 육아일없이 공평하고 안정감있게 직장생활하는 사회분위기가 아니라면 여성이 변해야 한국이 산다는 기사내용은 좀 이른듯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