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에 결혼하는 예비 아줌마지요..
혹자는 아줌마를 여성도 남성도 아닌 제 3의 성이라고도 하지만..
저는 아줌마라는 말이 참 듣기 좋아요.
아줌마..이것도 일종의 전문직(?)이니깐요^^
보통 여자들은 아줌마라는 말보다는 아가씨라는 말을 좋아하고..
그래서 미쉬족이란 말도 생겼다고 생각해요.
하지만..저는 결혼준비를 하면서 "아줌마는 아무나 되는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뭐..제 결혼준비가 너무 힘들거나 문제가 있어서 그런게 아니라..
결혼을 준비하면서 이제 정말 어른이 되는 제 자신을 보기 때문이에요
주부님들이 하는 집안일..요리..청소...애기 키우기..
그냥 집안일이라는 명목아래 별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기도 하지만..
저처럼 아가씨인 사람은 막상 시도해 볼려고 하면 엄두도 안나고 잘
안되는 일이지요.
특히 요리..정말 엄마가 해주시는 맛을 내기는 어렵더라구여...
그리고 시댁과의 문제..
혼수에서 예단준비까지..그리고 결혼까지 얼마나 준비해야 되고..
신경쓰고, 양쪽 집안을 배려해줘야 하는지..참 어려운 일이더라구여.
그리고 앞으로 함께 살아가야 할..남편과의 원만한 결혼생활..
그리고 자녀양육...
어쩜 남들이 다 하는 일이니깐..거 못할까봐 하지만...
여기 많은 글을 올리시는 아줌마들....서로가 좋게, 기분좋게 다 해내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잖아여,,
집안에서 아빠의 역활도 중요하지만..정말 중요한건 엄마의 역활인것 같아요..그집에 엄마의 생각이 건강하고..항상 긍정적이면 그 가족구성원도 행복할테니깐요..
제 친구들은 결혼하는 저보고.."이제 아줌마랑은 안놀꺼야^^"라면서
장난스레 말하지만..그때 저는 이런 말을 해줍니다..
" 야야..아줌마는 아무나 되는지 알어....
아줌마가 될때 비로서..인생의 깊이를 아는거야.."
하면 대꾸해 줍니다..
다른 님들께서 제글을 읽고 아직 결혼생활을 안해서 결혼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저는 결혼을 통해 저희 엄마와 여자라는 성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길거리에서 무수히 마주치는 아줌마들..
집안일 때문에 힘들고..남편 혹은 아기..시댁때문에 힘들어도..
아줌마는 아무나 하고 싶다고 되는거 아니예요..
그러니..
힘내시구여...
항상 웃으며 사시기 바래요..
아줌마...홧팅...^__________^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