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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랑 단둘만 있는 시간, 두려워요


BY tojounga 2002-09-23

12월 4일이면 엄마가 될 초보주부랍니다.
서울에서 학교를 마치고 사회생활을 죽 해오다가
작년 5월 결혼을 하면서
남편과 함께 경북 구미에 내려와 살고 있지요.
물론 남편의 직장 때문에요, 친정과 시댁은 다 서울에 있는데..
제 걱정은 12월에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부터랍니다.
남편은 기술직 엔지니어라 매일 밤 10시, 11시나 돼야
퇴근을 하기 때문에, 육아의 문제는 온통 저만의 몫일거에요.
물론 사랑스런 제 아이와의 시간이 행복할 거라 설레고 기대되긴 해요.
하지만 외출한번 제대로 못하고 남편없인 꼼짝없이 집에 갇혀
지내야 하는 생활이 반복된다면 자신이 없네요.
실은 임신 8개월까지 프리랜서로 글쓰는 일을 했었거든요.
회사에서도 출산휴가마치고 다시 일을 해주길 바라고,
아이를 낳고 나서도 계속 이어가고 싶은게 제 욕심이지만
남편은 아이와 단둘이 있는 시간이 두려워 돌파구를 찾으려 하는
제 모습이 이해할 수 없단 반응입니다.
제가 일을 하는 것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어느정도 아가가 자란 후여야 하지 않겠냐는 거죠.
전 두어달 쉬고 바로 일을 하는 쪽이고, 남편은 최소한 6개월은 지나야 하지 않겠냐는 거고..
더구나 바로 일을 할 생각을 하고 있던 제게 무척 실망하는 눈치에요. 제가 아가와의 시간을 피하려고만 하는 것처럼 느껴지는건지.
제 걱정은
하루종일 집에서 아이와 단둘이 그것도 주위에
친정식구나 가족들 한명없이 그렇게 지내다보면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질 거 같구요.
그러다 보면 자연히 그 원망이 남편에게 돌아가지 않을까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이런 제 걱정이 쓸데없는 기우일까요?
너무 배부른 소리일지 모르겠지만
아가와 단둘이 하루종일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어떤건지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선배 주부님들의 조언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