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135

시어머니흉보기.


BY 시댁흉 2002-09-24

전요 시댁에서 결혼과 동시에 3년쯤을 살고 분가한
아짐입니다.
우리 시엄니...말로 표현못할 까다로움의 결정체이십니다.
자신도 아십니다. 하지만 저..괴롭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본인 스타일로 저를 길들이려하시고
청결병이 있으셔서 제가 뭘해도 지저분하다고 한마디하시니
뭘해도 칭찬같은건 기댈 안하고 살았습니다.
분가를 하고나서도 시댁에 주중에 한번씩 가면 꼭 한마디씩
짚고 넘어가셔야 속이 시원하신가봐요.
요번 추석에도 식구도 없는집에서 전세가지 나물세가지
국에 찜두가지에 다 했는데도 이정도 한거가지고 힘들단
내색도 하지말라십니다. 당신도 허리가 아프셔서 겨우 일어
나시더군요. 하루종일 외며느리인 저와 시엄니 둘이서
음식만 했거든요. 시아버지도 놀라실 정도로 음식을 많이
한것같은데도 이정도는 음식도 아니라고 하시니 죽어라
일한 나는 빛도 안나고 그냥 노닥거린걸루 치부하시네요.
그리고 척 집에 들어서자마자 하시는 말씀이
왜 만원짜리 헐은 옷입고 오지않고 좋은 옷을 입고 왔냐구
하시데요...참나 그냥 면바지에 티 입고 갔는데
재벌집며늘도 이런날엔 만원짜리 옷입고들 일한다던데
일할 자세가 안됐다고..옷이 아깝다고 난리시더군요.
이래저래 이틀이 가고 담날 친정에 가려는데...
전날 아침에 시엄니의 어머님산소에 가고싶다면서 노래를
하시길래 울 남편이 그럼 가자고 하니까 좋아하시면서
그럴까..? 하시던 분이 (거긴 기본이 일곱시간..)
한시간도 안걸리는 친정가는데..
얘야, 니가 교대운전해라. 니 남편 힘들다.
아침에 교회갔다오느라 피곤할텐데...참나.
이틀동안 음식만들고 차리고 나른 며늘은 안피곤하고
이틀동안 내리 티비보면서 쉬다가 이십분거리의 교회
운전하고 온 아들은 피곤하다네요..
정말 포기하고싶어지는 시엄니십니다.
이말고도 사연이야 책한권분량이지만 분가를 했으니
제가 묻어두려고 말을 안합니다..
분가할때도 작은 집 구했다고..돈이 모잘라서 그런건데
내 아들, 금쪽같은 아들이랑 손주 작은 집에 살게됐다구
얼마나 얼마나 나를 잡으셨는데, 그 얘길 지금까지 하세요.
하여튼 나만 웬수고 내가 들어와서 시댁이랑 남편이랑
다 안풀리고...남편이 저지른 짓도 반은 내 책임이구.
아무리 시..들어가면 다 똑같다지만...
이 글은 속상해방에 써야하는데 거긴 저보다 더한 급수들이
계신거같아 그냥 여기에 풀어봤습니다.
저두 분가전에 그 쪽파트에 쓸 글 많았죠.
아무리 참으려해도 입만 열면 나오는 시엄니흉...
저두 이거 고치려고 하는데 완전 습관으로 굳어졌어요.
것두 하나님께 항상 회개하는데 왜 자꾸 재발돼는지..
오늘도 흉보고 반성합니다...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