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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97 '아가씨는 아니지만' 글에 대한 답글...


BY 언니 2002-10-01

동생아.... 제발 정신 차려라... 너 대체 왜 이러니???
너 내동생 맞찌???
네가 무슨 이혼을 했냐???
아직도 잘 살고 있잖니... 아니 잘은 아닐지 모르지만, 자식하고 신랑하고 한집서 가족으로 살고 있잖니?

세상에 내가 그렇게 뜯어 말렸는데... 여기에다까지 이렇게 글을 남겼니??? 너 도대체가 양심이란 게 있는 애니??? 네가 그 남자 버릴 때 얼마나 잔인하게 버렸니??? 아예 죽어버리라면서 차다니는 찻길에까지 밀어버렸잖아... 그러고도 몇 달을 울며불며 매달리는 걸, 가난하고 집안 후졌다면서 아주 잔인하게 깔아뭉겠잖아... 오히려 울 가족들이 안타까워 너무 그렇게 함부로 하지 말아라... 타이르기까지 했는데... 넌 근데도 우리말조차도 아주 씨도 안 먹히게 비웃었잖어... 그당시 그렇게 그 애 맘에 못 밖은 걸루도 모자라서, 이젠 그 남자 가정까지 파괴시키겠다구??? 너 하늘이 무섭지도 않니???

게다가 뻔히 아빠가 누군지 아는 니 아들들을, 엄마가 헤어졌던 옛애인과 사는데 딸려 데려가겠따??? 자기 아빠는 무참히 버리고서??? 그걸 네 아들들이 나중에 커서라도 이해해줄까??? 내가라도 꼭 진실을 밝힐꺼다... 니 아들들한테... 지 어미가 지 아빠를 얼마나 무시하고 잔인하게 버리구선, 옛애인과 바람나서 재혼했는지를...

네 신랑은 그래도 너랑 어떻게든 잘 살아 보겠다구 그렇게 애쓰는데... 남자로서 자존심 다 내팽겨치구선 너하나 사랑한다면서 그러구 사는데... 내가 애당초 사랑없인 결혼하면 안된다고 그렇게 말렸더니, 너 그 때 모라고 그랬니??? 내인생에 왜 간섭이냐구, 난리나리 쳤잖니... 세상 남자 다 똑같고, 무난하니 하겠다는데, 언니가 몬 간섭이냐구, 난 꼭 시집 가야겠다구... 그러면서 가족들 반대하는데도 네멋대루 결혼하구선, 뭐, 이제와서 강제로 이혼하고 그남자랑 다시 살겠다구??? 너 때문에 네 신랑 인생 망친 건 또 어떻게 보상할래? 응?
눈에 넣어두 안 아플만큼 애지중지하는 두 아들들까지 네가 뺏어가구, 사랑하는 아내한테까지 버림받는 네 신랑 인생은 네가 어떻게 책임질껀데??? 너 아니었음 네 신랑도 좋은 여자 만나서 행복할 수도 있었을 것을... 입장 바꿔서 네가 그런 꼴 당하믄 너라도 정신병원 들어갈껄???

게다가 그 남자 부인도 그 남자 사랑하는데... 그렇게 사랑하는 남편 3년 살구서 뺏기라구??? 그 남자도 그렇지, 널 그렇게까지 못 잊겠으면 아예 결혼이나 말던가... 29살 그리 많지도 않은 나이에 덜컥 결혼해 놓구선 이제와서 널 또 찾아? 그 때 누가 강제로 결혼 시켰다던??? 그게 말이나 되는 소리야??? 그렇게 애절했는데 딴 여자랑 결혼은 왜 했대? 그 여자한테 넘 무책임한 거 아냐? 결혼이 애들 장난도 아니고... 자기 사랑하는 여자, 남편한테 버림받는 이혼녀까지 만들려구 결혼했다디???

만약 네 신랑이 전에 다니던 대기업 계속 다니고, 시댁도 예전처럼 잘살았대두 네가 사랑 운운했을까? 그렇게 10년 사랑이라는 네 애인, 아마 옆에 얼씬거리지두 못하게 벌벌 떨었을껄???

너란 애 정말 해도해도 너무 하는구나... 아무리 내동생이지만, 정말 양심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너무 못된 애구나...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 눈에서 피눈물을 뽑고 싶어서 그러는 거니...


만약 제 동생이 쓴 글이 아니라면 죄송하구여... 근데 나이나 상황이나 아들 둘까지 딱 제동생 맞네여... 하지만, 그렇대두 다른 분이시라면 죄송합니다... 제 글에 넘 마음 상해하시진 말기를... 님께 쓴 글이 아니라, 님과 너무 같은 상황의 제 여동생한테 쓴 글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