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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오버아닌가 하는 생각에..


BY 생각쟁이 2002-10-01

나이 아직 결혼할 나이도 아니고 물론 그만큼 모은돈도 없고

이제 막 사회생활한지 일년반정도 되었는데요

처음 잡은 직장에 만족못해서 다시 공부를 해야겠단 생각에 직장다니면서 받은 월급 고스란히 학원비며 책값으로 다 날리고

두번째 직장에서 그냥 주저앉았어요

그래서 더욱더 모은돈도 없구요 지금 당장 결혼할 생각도 없습니다

전 결혼을 보통사람들보다 늦게 하게 될꺼 같아요

앞으로 한 4년이나 5년쯤 뒤..

제 애인역시 저와 비슷해요 모은돈 없고 이제 직장다니며 돈모으는 실정이니

둘다 천천히 계획하고 있죠

둘다 나이도 아직은 어리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런데 우리는 너무 서로를 믿고 반드시 결혼할꺼란 굳은 생각을 하고 있어요

저나..애인이나..

그래서인가..겁이없는건지

서로 너무 넘어서는 안될 선까지 넘어서는거 아닌가..요즘 마니 혼란스러워요

집에서는 저보고 정신나갔다고 하네요

남자친구 사귀는걸 뭐라고 하는 부모님 아니신데

들어올 시간에 안들어오고 매일 늦게 오고

아침 일찍 나가고

한동안은 이핑계 저핑계로 남자친구와 외박도 많이 했어요

물론 집에는 회사에서 연수를 간다는둥 친구들과 놀러간다는둥

친구네서 자고온다는둥...그렇게 거짓말을 했죠

그러다 결국 들통나서 외박은 금지상태구요..

제가 일기를 썼는데 우연히 부모님이 보셨네요

그래서 지금도 저를 보일듯 안보일듯 감시를 해요

부모님입장에서는 당연하죠..

아들도 아니고 딸이 남자친구와 외박하고 그러고 다닌걸 아시면..

게다가 우리집에 꽤나 보수적이어서 학교다닐때도 늦게 오면 큰일나는줄 알고 어디가면 꼬박꼬박 전화하고

하다못해 학교에서 수학여행갔을때도 전화안하면 걱정하시던 부모님이라서..

남자친구는 반대에요

집에서도 너무 자유스럽고 분위기가 알아서 잘 하겠지..그런분위기에요

제가보기엔 다들 알아서 잘 하구요..

우리집..언니들 동생 저..남들이 보기에 나쁘지 않거든요

부모님이 이렇게 키우셔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요즘 제가 좀 반항도 하고..늘 일찍 다니고 흐트러진 모습 보이지 않았던 저였는데

남자친구를 꽤나 오래 만났는데도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같이 있으면 헤어질줄을 몰라요

자제해야지..하면서도 그게 안되고

남자친구는 아예 우리동네로 이사오고

주말에만 만났었는데 지금은 매일 만나요

그러면서 점점 집에 들어오는 시간은 늦어지고

가끔은 남자친구 아침에 출근하기전에 잠깐도 봐요

그 새벽에..(남자친구는 저보다 일찍 출근하거든요)

저 어떻게 해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