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에 사귄 사람이 있었는데..
1년 가까이 사귀다가 1년전에 헤어졌어요. 남자가 좀 소심하고 저한테 기죽어 있는 편이라서 매력이 없더군요.(그 남자 말로는 저한테만 그런다고 했지만..그당시 저한텐 패기가 없어보이더군요.)
1년간 사귀면서 남자가 많이 참아주고...왜냐하면 저보다 남자분이 절 더좋아했어요. 어느 한쪽이 사랑을 더 주게 되니까 전 상대적으로 덜 주게 되더라구요.
어떤 일로 다투게 되면 짜증나니까 너 그만 만난다고 협박을 많이 했는데..그 때마다 남자가 울고 잘못 했다고 빌어서(ㅡㅡ;) 그 모습이 불쌍해보여서 그냥 넘어가기를..1년간 10번은 넘었지 싶네요.
저도 제가 잘난건 아니지만..그 남자를 볼때마다 어려운 가정형편(부모는 이혼하고 누나, 엄마를 사는데 집도 월세집에다가 빚도 4000가까이 남자앞으로 있고 해서 싫더라구요. 남자 아버지가 도박으로 재산을 날려서 이혼했다더군요.)
객관적으로 결혼상대자론 무리인것 같아서..음..남친이 아버지한테 사랑을 못받았으니 자식을 낳아도 사랑을 줄줄 모를것 같더군요. 그리고 고생할려고 결혼하는것도 싫어서..ㅡㅡ;
남자분 말로는 자기랑 결혼하면 손에 물한방울 안묻히게 해준다고 했지만 꼬실려고 있는말 없는 말 갖다 붙이는거 제가 모르는 것도 아니고..결혼상대자로 부모님들에게 소개할 생각하니 부끄럽고 창피하더라구요. 부모님들한테 사실대로 말하지도 못할 정도의 사람하고 결혼하면 후회할것 같고..
또 나중에 결혼했다해도 더 좋은 사람 나타나서 제가 후회할것 같고..
ㅡㅡ;; 사람 성실하고 착한건 알지만 그것만으로 결혼이 결코 행복할 수 없다는걸 알기에 결국엔 헤어졌지만 참 힘들게 헤어졌습니다.
한달동안 계속 제 휴대폰으로 전화가 와서 제발 좀 전화하지 말라고 끊어도 자꾸 전화가 오더라구요..다시 시작하자고..
결국엔 견디다 못해 폰 번호를 바꿨습니다.
저한테 너무 달라붙고 쫓아오니까 도망가고 싶더라구요. 괜히 더 싫어지고..
폰 번호를 바꿨더니 결국엔 집으로 찾아왔더군요. 집이 아파트인데 계속 초인종을 누르는데..전 공포에 휩싸였어요. 스토커 같고 무섭더라구요. 집에 사람이 아무도 업는 척하고 무서워서 친구한테 전화걸고 있었는데..갑자기 방문이 스르륵 열리더군요.
남자가 아파트(고층) 복도창문을 통해서 베란다로 넘어왔더라구요. 날 볼려고 목숨걸고 넘어왔다고 하는데..너무 무섭고..안당해보면 모릅니다. 날 사랑한다기보다는 집착이 아닐까 하는..
그래서 욕(--;)을 하면서 쫓아내긴 했어요. 얘기좀 하자고 하는걸 들어봤자 뻔한 얘기 할꺼니까 쫓아내는데 제가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숨이 막히더군요. 1년간 사귄 사이였지만 이젠 저한테 그 남자는 공포로 다가왔씁니다.
아직도 내가 너무 남자를 볼줄 모른다는 생각과..집 전화번호와 우리집은 절대로 가르쳐주면 안된다는 것..(원래 알고 있는 사실이었는데 제가 경솔했던 것 같습니다.)
그 후 몇달동안 우리집 근처에서 남자가 배회하거나 기다리고 있을까봐 긴장속에서 다녔는데 별 다른 일이 없었죠.
그러다가 그 일이 있고 이제 제가 잊어버리고 있을때즘 근 1년이 지난난 후에 누가 집으로 찾아왔는데 그 남자더라구요. 아무런 대꾸를 안했더니 밖에서 좀 기다리다가 갔나보더군요. 아마 마지막으로 날 잊기 전에 찾아온것 같더군요.
그 후 몇달 후에 그 남자가 어떤 여자랑 사귀게 됐다더군요. 친구를 통해서 둘러 둘러 알게 됐어요. 돌연 웃음이 나오더군요..;; 그렇게 나만 사랑한다고 하더니..ㅎㅎㅎ
사랑하니 어쩌니 하면서 잘 사귄다는 말을 들으니 역시 나랑 헤어지는게 그 사람에게도 좋았을거란 생각이 문뜩 들데요. 나한텐 매력없는 사람이지만 다른 여자에게는 매력이 있는...다들 자기 짝이 있는거겠죠. 그 사람 없으면 못살것 같아도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다들 잘 지내는 거겠죠.
전 이제 헤어지고 근 2년이 되어가는데 남친이 없어요. 사귀고 싶은 생각도 없고 혼자가 편하네요. 누가 소개시켜 준다는 사람도 없고 미팅도 안하고 선도 안보는..돈은 작게 벌지만 혼자 생활할 능력은 되고 자유로우니 결혼할 생각은 안드네요. 그냥 직장갔다가 컴퓨터 쫌 하고 취미생활하고 눈뜨면 회사가는..이런 생활의 반복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