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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여행가실분 필독


BY 휴가 2002-10-02

원래 여행을 좋아했지만 결혼하고 내돈주고 외국여행간건 5년만에 첨이라... 감회도 새롭고 글구 혹 갈 계획이 있으신분한테 도움이 될까해서 글 남깁니다

세부는 발리나 보라카이 같이 딱 듣기에는 아름다운 바다가 연상되는 곳입니다만 이렇게 상상하고 갔다간 큰코 다칩니다. 비록 손바닥 만하지만 그림같은 해변이 있긴 있는데 그건 샹그리라호텔에 딸린 사유지입니다. 다른 호텔에 숙박하고 계시면 이용할 수 없고 보니까 한국인 가이드들이 적당히 때려쳐서 타호텔에 있는 손님들 데리고 가던데 그렇게 간다면 거의 바가지라 보시면 됩니다.

원래 세부는 필리핀에서도 손꼽히는 공업도시라는 사실. 다행히 저희부부는 영어도 쬐금 일본어도 쬐금해서 옴팡덮어쓰는 바가지는 면했지만 참, 효도관광온 어르신이나 40, 50대 부부계모임등으로 오신분들은 꼼짝없이 현지 가이드들한테 당하더군여. 예를 들어 샹그리라호텔 해변에 들어가려면 저희가 호텔 프론트를 통해 알아본 가격은 미화 10불이었는데(이돈으로 아마 타올이나 샤워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한국가이드들 25불 받더군요. 간단한 호텔 점심먹이고. 그리고 호핑투어라고 배타고 가는것(여행안내서에는 무인도에서 점심을 먹고 어쩌고.. 뻥입니다)이 있던데 현지인 안내를 받으면 39불 정도면 될걸 우리는 80불을 냈습니다. 여기에 씨푸드값 30불을 추가로 받더군여, 1일당말예요. 110불이면 우리나라돈으로 10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입니다. 그만한 여행을 10만원넘게 들이려면 차라리 해운대 앞바다 고무보트타고 왔다갔다하고 회나 실컷 먹겠습니다.

필리핀 자체가 종족간 분쟁도 있고 치안도 믿을 수 없기 때문에 원래 바가지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같은 동포인 한국가이드 한테 멋모르고 당하는 바가지보다는 나을 것 같아요. 물론 현지인한테 잘못걸리면 진짜 무서운 경우도 있겠지요. 그렇다고 멋모르고 간 어르신들 그렇게 얼르고 뺨치면 됩니까?

여행상품은 싼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딱 맞습니다. 싸게 가더라도 본인이 언어소통에 자신이 있으면 과감하게 현지가이드 뿌리치고 알아서 다니면 훨 이익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본인이 전적으로 가이드에게 의지해야하는 상황이라면 네임밸류가 있는 여행사에 특급호텔인 상품으로 선택해서 가는 것이 좋습니다.

암튼 세부가려하시는 분은 잘 살펴보시고 가세요. 조용하고 그림같은 바다를 상상하신다면 빨리 딴데 알아보시는게 좋구요-빈탄이나 괌, 사이판도 좋아요. 단, 샹그리라호텔 해변은 좁지만 정말 아름답게 꾸며져 있어요. 한가지 괜찮은 것은 세부의 바다가 그렇게 맑고 스노클링이나 스쿠버하기 좋다는 겁니다. 진짜 물하나는 끝내주더군여. 동남아 몇군데 가본데 중에 바다물 맑은데는 그만한데가 없지 싶습니다. 저기 하와이 와이키키 앞바다 보담도 맑은것 같습디다.

암튼 세부에 있는 한국가이드가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참 나쁜 사람 많더군여. 원래 그렇게 받기로 담합이 된건지 원. 우리부부는 그룹속에 있어 괜히 다른사람들에게도 피해가 갈까봐 가격이 그리 많지 않으면 알고도 속고 했는데 참 그사람들 땜에 다시 가고싶지 않은 곳이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