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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관련 내 입맛에 맞는 글 하나 퍼왔습니다


BY thedepth 2002-10-11

민족 자존심을 이렇게 짓밟아도 되는가?

한나라당의 노벨상 로비 공세를 보며

김기성 기자 jibaeza@hanmail.net


현재의 추세대로 간다면 김대중 대통령은 재임기간중 했던 모든 것을 돈주고 산 대통령이 되지 않을까 참으로 염려되는 아침이다.

나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난장판이 된 국회를 보면서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천박한 정치문화와 정치지도자들을 가진 나라임에 틀림없다는 단언을 마음 속으로 내리고야 말았다.

물론 우리 국민들은 이미 정치인들에 대해 길가의 개똥만큼도 취급을 하지 않은지 오래됐지만, 아무리 대통령이 되고 싶어 환장했다할 지라도 노벨상까지 돈주고 샀다고 떠들어 대는 것을 보고 이제 갈 때까지 갔구나 하는 절망이 더욱 굳어진다.

큰 나라(국토가 넓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즉 유서깊은 전통과 역사를 가진 나라, 민족정신이 올바로 박힌 나라, 올바른 정치지도자들을 많이 가진 나라일수록, 역경과 재앙 앞에 의연하다.

그러한 민족과 국가일수록 정치인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국민 개개인도 민족과 국가의 이익 앞에 개인의 이익을 희생하는 자세와 정신이 갖춰져 있다.

그래서 평소에는 경쟁하다가도 국익의 문제나 민족전체의 문제 앞에서는 서로 단결하고 화합한다.

재앙과 역경을 헤쳐 나가는 힘은 바로 탄탄하게 이루어온 저력에서 나온다. 국민정신에서 나온다.

군국주의 역사를 무슨 보물단지처럼 보듬고 있어 우리에게 경멸받는 일본도, 국가주권을 고수하기 위해 의연하게 맞서는 나라와 국민들을 원수 대하듯이 하며 무자비한 학살전쟁을 일삼아 세계인들로부터 말할 수 없는 적대감을 불러 일으키는 혐오의 대상 미국도 그들의 국익 앞에 여야, 지역이 따로 없이 뭉친다. 물론 국수주의나 터무니없는 민족우월주의를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민족적 자존심, 국민 전체의 이익은 그 어떠한 경우에도 지켜져야 한다. 그것은 어느 한 개인이 대통령이 되고 안되고 하는 문제와 비교가 되지 않는 엄중한 국민적 의무이자 권리다.

노벨평화상을 주는 노르웨이 한림원 관계자들은 이미 김대중 대통령측이 노벨평화상을 받기 위해 로비를 한 적은 없으나 못받게 하려는 측에서 오히려 로비가 있었다는 것을 밝힌 바 있다.

어찌됐든 우리나라에서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나왔다는 사실은 자손만대에 자랑스런 일이며, 국가와 민족에게 두고두고 영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세계인들에게 그 얼마나 떳떳하고 자랑스러웠던가? 월드컵성공개최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민족적 영광이자 우리나라도 오랜 군사독재의 그늘에서 벗어나 당당히 민주국가 대열에 합류했다는 세계만방에 알리는 역할을 한 대역사였다.

월드컵은 국민의 영광이고, 노벨상은 개인의 영광인가?

월드컵은 온 국민이 열광하니 거기에는 편승하고 노벨상은 개인이 받았으니 국민적 영광이 아닌 개인의 영광이고 선거에서 이기려고 그 짓밟고 훼손해도 되는 일인가, 그게 개인의 일인가?

대통령이 무엇인가? 무엇 때문에 대통령을 하려하는가 개인의 이익과 국가, 민족의 이익도 구분 못하는 자들이 또 대통령을 해서 뭣하겠는가?

김대중을 공격하면 할수록 표가 더 나온다는 계산은 뭐 그럴수도 있다고 치자. 그러나 건드리고 훼손하고 짓밟을 것이 있고 그렇지 않을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민족적 자존심과 긍지, 그리고 국익이다.

한나라당은 집권을 위해서라면 민족적 긍지도 자부심도 국익도 모두 내 팽개칠 수 있다는 천박하고 더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도대체 이게 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