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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


BY sam2111 2002-10-19

이웃 사람 하나 88타고 운전하다 황당한 일을 당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 도로가 그렇듯 항시 정체되어 밍기적거리며 전진하는 것이 시도 때도 없습니다.

하루는 밍기적밍기적 가고 있는데 갑자기 뒷차가 쾅하고 받아 버리더랍니다.
속도가 날래야 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차 뒤부분을 받친겁니다.
그래서 차문을 열고 나가니 뒤차에서는 썬그라스를 머리 위에 올려 기운 아줌마 한 사람이 내리더니 허리에 양 손을 얹고 턱하니 폼을 잡더라 이 말입니다.

"아저씨.. 도대체 운전을 어떻게 하는 거예요? 이렇게 운전해도 되는 거예요..."
어찌나 목소리가 큰 지 우선 기가 죽었고 차창을 열고 내다 보던 많은 사람들이 다 그 여자를 쳐다 보았다 합니다.
어이가 없어 가만 있었더니 이 여자 한술 더 더서 앞차가 잘못했으니 손해 배상 물어내라고 하더랍니다.
자기 남편은 어디 기관에 있어 이런 일 생기면 알아서 다 해는 곳이 있으니 면허증만 달라고 하더랍니다.

화가 머리 끝가지 난 이 동네 사람 - 원래 좀 무식하기도 하지만..
육두문자 섞인 욕까지 해대며 앞차가 문제냐?
뒤에서 받은 뒷차가 잘못이냐?
하고 따지자 옆에 있던 사람들까지 가세하여 뒷차 잘못이라고 이구동성이라고 얘기했더랍니다.

당장 경찰을 불러 이일 해결하자고 쌍욕을 해대고 성깔을 마구 부리니 그때서야 이 여자 눈물을 흘리며 잘못을 빌더랍니다.
도대체 면허증 어떻게 땄느냐?
기본도 모르느냐? 하니 ...

이여자의 변
"남편이 시켰다. 세상 험하니 무슨 일있으면 무조건 큰 소리부터 쳐라. 그러면 이긴다."
남편이 시킨 큰소리는 임자를 잘못만났던 겁니다.

우리나라는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룰이 세상 끝까지 퍼져 있습니다.

95년 쯤 필리핀 마닐라에서 목격한 일입니다.
신호 앞에서 두 차가 정면을 쾅...
가만 보고 있자니 두 운전사가 내려 가만가만 얘기하는 겁니다.
그래서 내가
"저놈들은 차가 저 정도되면 화도 안나나?
나같으면 멱살잡이부터 하고 보겠다."
하니 옆에 있던 가이드가 하는말..
"그러면 큰일나요.
재들은 큰소리나면 총 쏴버려요."
나는 기가 죽었습니다.


이나라에도 총기 자유화를 하면 이 큰 목소리들은 정리가 좀 되지 않을까하는 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