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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구려 지향주의...


BY cho eey 2002-10-22

난 물욕이 적다 -- 뭐 그리 인정받기도 한다
IMF 이후 이러저러하게 집잃고 남편직장버리고
남은돈으로 작은전세얻고 생활하고....
그러다보니 내가 사는 물건값의 상한선이 정해져버렸다
옷값이 만원만 넘어가도
저걸사야하나 더싼걸 찾아봐야하나.....망설인다
뭐 자세하게 쓰긴 구차스럽고
좌우간 말그대로 싸구려 지향주의가 돼버렸다

조금 나아진 지금은.....굳어진거 같다
그리고 물욕없던 마음에 조금씩 금이 가고 상처가 남기시작한다
가까운 사람들의 모임에서 부~~자집 사모님이 ((별로 그런 티안내는
경우바르고 소박한 사람이다)) 이런저런얘기끝에 그랬다
나이가들수록 가방하나 소품하나라도 고급을 가져야겠더라 단 한개를 갖더라도..... 라고
그때 난 후줄근한 만원짜리 가방을 .......
서글펐다
동창회갔다온 부인과 꼭 쌈이 난다는 말을 난 웃으며 넘겼는데..
뭐 나도 별수없이 그런 인간이더라

엄마제사때 친정갔더니 우리를 이렇게만든 오빠네..오십몇평 이사해서
없는거 하나도없이 갖춰놨더라
뭐 집은 100프로 담보 대출이란거 알지만...
우리집.. 딸 고3 아들 중 2지만 걔들 둘 같은방쓴다
만 15년지난 세탁기 탈수만된다
우리집물건 모조리 그모양들이다
이사하면 제대로가져가서 쓸물건 몇개없다..가져갈것도 없다
제사이후 2차 서글픔이다
내 불편한마음 오빠도 올케도 알것이다
우린 그래도 서로 아껴주는 남매라서....

우리나라에서 제일더운 우리집--뭐 순위안에 들거다--
그만큼 또 추운 겨울...
오늘 아침 추위에 놀라 서글픔을 정리해봤다
결론.....나는 속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