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자주 컴퓨터를 하게 돼요. 개인 사업 하는데 요즘 뚝 경기가 없어요. 그러다 보니 자주 컴퓨터를 보게 돼죠.
물론 집에서는 안해요. 물론 아기가 자고 남편 늦게 들어오면 잠깐 하기도 하지만. 남편이 오면 바로 끄죠.
며칠 전 우리 남편 아주 심각한 얼굴로 제게 잠시 앉아서 이야기 좀 하재요. 앉았더니 시작왈 당신이 절대 그런 여자가 아닌 건 아는데 절대 채팅은 안 하는 것이 좋겠다면서 사기꾼이 얼마나 많은지, 하면 여자만 손해라면서요.
장장 30분간 난 말도 못하게 하면서 무슨 대사 외운 사람처럼 줄줄 하는 거 있죠.
난 가끔 이렇게 글을 올리기는 하지만 채팅엔 들어가 본 적도 없는데. 이 세상에서 우리 남편말고는 다른 남자는 쳐다보지도 않는데.
괜히 난리인 것 있죠. 내가 난 오늘 이런 거 했어 하면서 보여주려고 해도 아니야 난 당신 믿어하면서.
그날 밤 잠자리하면서 사랑한다고 수없이 하더군요.
아무래도 못 믿는 것 같죠?
왠지 꼬소해요.
가끔은 우리 남편 귀여운 자존심 강한 꼬마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