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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은행잎


BY !!! 2002-10-23

난 매일 버스로 출근한다
지나는 길에 학교가 여러곳이라 아침마다 고정적인 손님과
마주친다
난 언제나 맨 뒤자리에 앉는다
늦게 내리고 이제는 이 사람 저 사람 부딪치는게 싫어서다
또 다리도 아프고...
오늘은 어떤 여학생이 하얀 장갑을 끼고 떨어지는 은행잎을
눈을 맞듯 하는 모습이 보였다
노랗게 물든 은행잎이 아침 바람에 떨어져 소복히 쌓였다
그 학생의 모습이 마냥 이쁘게 보였다
눈이 오면 또 다른 학생이 그 자리에 있을것 같았다
한살 늘어나는 나이가 두려워진다.
나에게 서른 다섯 여섯은 두려운 존재다
지금은 말이다(참고로 난 32..)
저물어가는 따뜻한 햇살에 첨 졸았다
모두가 행복한 가을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