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람을 사랑합니다
서른다섯의 흔들림이었습니다
십년전 그사람이 아닙니다
지금 내 옆에 있는 남편도 아닙니다
십년전에 묻어둔 가슴인데 다 타버린 가슴인데 그러질 못했나 봅니다
그 사람은 모릅니다
아닙니다 알고 있습니다
서른다섯의 아이가 둘 있는 여자의 소리없는 사랑이 부담스러운것 같습니다
친구는 나에게 말합니다
그러는거 아니라고-
모든 사람들에게 죄 짓는거라고-
나에게 자상하고 다정해서 사랑을 느꼈고 다른사람들 앞에서는 나를 감싸주었습니다
안아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좋아한다고 했습니다
주위사람들 하나 둘 알기 시작하니까 사랑은 아니라고 합니다
울었습니다 지금도 마음은 아픕니다
남편,아이들에게 미안합니다 소리없는 사랑을 하고 싶었습니다
지금은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사람을 묻어두기 위해서
그 사람앞에서
친구 앞에서
남편 앞에서
아이들 앞에서
친구는 또 충고 했습니다
그 사람은 사랑이 아니야
그냥 뭐라 그럴까-
연민이야 그래, 연민
너 처럼 사랑은 아니야-
좋아는 하지만,사랑은...
십년전 그 사람을 닮았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아프게 배신하고 떠난 그사람을 잊지 못하고 가슴깊게 묻어 두었던 나의 어리석음에 대한 아픔인지도 모릅니다
제 자리로 와야겠지요
한 사람의 아내,두 아이의 엄마,그리고 내 자신
내 여리고 여린 가슴앓이는 그만 접어야 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걸 압니다
사랑-
서른 중반의 사랑은 십년전 사랑보다는 덜 아픕니다
가족이 있어서 그래서 참아내기가 조금은 쉬운거 같습니다
남편을 사랑합니다
모든 흔들림을 과거로 돌리고 남편을 사랑합니다
눈물이 납니다 그냥 마음이 아파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