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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교육


BY applekkot 2002-10-25

세계화의 바람이 불면서 외국어 교육에도 그 영향이 거세네요.
외국어는 어릴때 배울수록 효과가 좋다는 분들이 많으세요.
아이가 수용할 수 있고 재미있어 한다면 바람직 하겠지만 어느 공부나
마찬가지로 외국어도 아이들 마다 여러단계가 있는것도 사실이죠.
전 일본어를 전공해서 대학때 같은 동네에 사는 분의 부탁으로 초등학생과 유치부 아이 둘을 과외했던 적이 있어요.
그것이 발단이었는지 졸업 후 입시학원에서 논술과 국어를 병행하며
과외를 받았던 학부형의 소개로 유아교육 전문기관에서 36개월부터
초등부까지 일본어 수업까지 했었어요.
처음엔 너무 어린아이들이라 따라 할 수 있을까...의심도 했었는데
의외로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더군요.
그런데 아이들간에 확실한 차이점은 있어요.
수업을 하다보면 유난히 언어감각이 돋보이는 아이가 있죠.
그런 아이들은 학부형과 더불어 더 많은 걸 요구하지만 다른 아이들과
함께하는 수업이기에 평균선을 맞춰 할 수 밖에 없어요.
그러다보면 잘하는 아이들은 수업에 흥미를 잃는 경우도 있고 반면 힘들어 하는 아이들은 주위가 산만하죠.
결국 원장님께 일본어 시간만큼은 나이를 떠나 테스트를 한 후 비슷비슷한 아이들끼리 수업 하도록 하자 하였고 그렇게 했었는데 반응이 좋았어요. 힘들어 하는 아이들은 같은 유형의 단어를 게임과 노래로
반복적으로 들려 주었고 학습진도가 빠른 아이들은 간단한 회화까지
했고 초등부의 경우 회화위주의 수업이 충분히 가능했어요.
하지만 이곳에서 느낀 점은 수업시간과 기대치죠.
수업시간은 일주일에 초등부는 2번,50분씩. 유치,유아부는 일주일에한 번,20분,40분이었어요. 사실 어린유아들은 때론 20분도 벅찰때가 많아요.우리나라에 일본어 유아교재는 아직 많이 없어서 제가 일일히 만들어야 했고 현재 학부형들이 영어교육에 큰 비중을 두는 편이라 시간도 턱없이 부족했죠. 그런상황에서 학부형들은 더 많은,새로운것을 요구 하시는데 외국어는 반복학습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그러다보니 같은 아이템을 못해도 한 달~한 달 반은 (한 달 반이라 해도 6번 정도죠)해야 하는데 학원원장님이나 학부형들은 많이 답답해 하시고 한 달 안에 여러 단계를 요구하세요.
전 그래요. 아이의 기억력은 한계가 있고 아이의 수준에 맞는 단어나 문장을 하나라도 확실히 기억하는것이 중요하다 생각해요.
많은 것을 배우고 그 날 하루는 알겠지만 지나고 나면 모두 잊어버리고 결국엔 머릿속에서 그림자만 떠오른다면 어쩌면 그것만이라도 성공했다며 좋아하실지 모르겠지만 반복적으로 꾸준히 기본적인 단어와 문장을 확실히 아는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네요.
여러가지를 가르치다 보면 아이가 유독 잘 기억하는 문장이나 단어가
있고 아이들마다 쉽게 따라하고 잘 잊어 버리지 않는 학습법이 있어요. 외국어 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건 반복과 끈기,그리고 아이의 호기심 자극이 충족되어야 해요. 책상을 일본어 츠꾸에 라고 가르치면 아이가 이것저것 계속 질문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거죠. 이곳 어머님들은 모두 어쩜 저보다 더 많은 것을 이미 알고 계실지도 모르겠어요. 이제 결혼 5개월에 아직 아이도 없지만 직접 아이를 대하고 가르친 저의 경험과 거기에 따른 생각을 짧게 적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