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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의 바보같은 제 사랑.....


BY 바보 2002-11-01

제 나이 18살 ...그리고 그사람 23살...
아주 어렸을적에 우연하게 만났습니다.
그사람에게 호감이 갔고...직접적인 대쉬는 하지 못했지만...
관심있다 간접적으로 표현을 했고 자연스럽게 그렇게
사귀게 되었죠..저는 연애하는 남자와는 결혼을 해야한다는
아주 고지식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고...그 또한
군 제대후 저를 만난터라 당연히 결혼을 맹세하며
만났습니다.....아주 어린나이에.......
우여곡절이 많았지만은.........여전히 사랑하고
여전히 좋아합니다.
그런데 남녀사이에 사랑이 깊어가고 교제기간이
길어지면 처음 남녀의 사랑이 같다가도 이상하게
여자가 남자에게 많이 기대하고 의존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이유로 남자는 가끔 여자가 부담스러울때도 있고
그런 그를 여자는 많이 서운해 하고 사랑이 변했다며
눈물을 흘리거나 마음 아파하겠죠.
그런 그녀를 여전히 여전히 사랑한다고 그는 그녀를 위로할테구요....

솔직히 3년까지는 아주 알콩 달콩하게 잘 지냈습니다.
날마다 만나도 시시하지 않았고 질리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여자가 사랑하는 남자에게 모든것을 허락하고 나면
여자는 더 더욱 매달리게 되고 확인하고 받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놓아버린것에 대한 확인이라도 하는듯이.........
남자는 모든걸 얻은 후로 더 더욱 사랑해주고
아껴주지만 매번 확인하려들고 구속하려는 그녀에게
점점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 것 같구요
그런 와중에 사소한 서운함이 큰 싸움으로.......
그리고 그런 싸움으로 인해 상처받고 발등 찍는건 여자일 뿐입니다.

첨엔 그러지 않았지만....
교제를 오래 하면서 느낀건........
오랜 교제는 좋지 않다는 겁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인지
정이란 감정인지
저 조차도 헷갈리기 시작하고.....
서로의 단점이 눈에 먼저 보이기 시작하고.......

쉽게 접지 못하는 것은 그동안의 세월에 익숙해짐으로
두려움이 엄습해오기 때문이죠.........
하지만, 저는 과감히 접기로 했습니다.
제게 많이 지쳤다고 말하는 그에게
저 또한 많이 힘이 들다고.......

갈수록 그에게 매달리는 제가 싫고
그에게 확인받고 싶어하는 제가 싫다고.....
그런 제 맘 모르고
그런 제 맘 이해 못하는 그가 저 또한 너무
지치고 .......힘이 든다고.........



어제 그와 화해를 했습니다.
오래교제를 했지만.....
그는 바람이라든가 한 눈을 판 적도 없습니다.
다만, 제가 그에게 많은 걸 기대하고
그에게 확인 받고 싶어하기 때문에
불협화음이 자꾸 나게 되네요.....
이제는
좀 더 지혜롭게
살아보렵니다.
남자가 내 인생의 전부가 될 수 없다는 걸
이제서야
이제서야
깨달았습니다.
그동안 멀리 했던 가족, 친구, 선배들......
내게 소중한 사람들.........
그리고 내 자신...에게
그를 향한 마음의 일부를 그들에게
내 자신에게 쏟을 겁니다......
많이 늦었지만,이제라도 깨달은게 참 다행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