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심한 남자들의 나라
일본의 사회구조와 일본인의 생활방식에 대해 늘 비판의 칼날을 세우는 여자
"막스 도시코"
일본 내에서 그녀는 사회적으로 관심을 받는 유명인입니다.
그녀의 비판은 날카롭고 거침이 없는 반면,
일본인들 대부분은 그녀를 탐탁치 않게 여긴 답니다.
일본에게 유감이 있다는 듯이 치부만을 들춰내는 그녀를
일본인들 입장에서 달가워 하지 않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재미있는 사실은 자국인에 대한 비난발언에 대해서
일본사회 그 누구도 별다른 이견을 달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제가 오늘 막스 도시코의 심정으로
정말 한심한 한국사회, 특히 남성들게 고언 하고자 합니다.
첫째, "못된 짓 따라하는 유뷰남 유부녀들"입니다.
언제부터인지 중년가정의 부부들 사이에 "애인만들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참 웃기는 일입니다.
불륜을 소재로한 TV드라마가 원인을 제공했다고는 하나
현실과 드라마를 구분 못할만큼 멍청한 부류들이 넘쳐나는데 경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럴바에 내 아내나 남편은 예외이기를 바라는 비굴한 이중적 잣대라도 치워버리십시오.
둘째, "부조리한 모순덩어리의 남성들"입니다.
남자들 특히 한국남성들은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 보다 남성다워지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다 보니 있지도 않은 체면을 내세우기도 하는가 하면
술자리는 좀더 화끈하게를 외치며 나이어린 접대부들 속옷에 대책없이 팁을 구겨 넣습니다.
내 아내만 아니라면 어떤 여자 앞에서도 변강쇠가 되신다구요?
허허~ 남자는 여자의 벌거벗은 몸을 보고 싶어하지만,
아내는 남편의 벌거벗은 영혼을 보고 싶어한다는 것부터 다시 배우십시요
그런 사람 일수록 가정에 돌아와서는
"어떻게 할까"를 입버릇처럼 달고 사는 나약한 인간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당당하지 못한 남자들이 "지는게 이기는것"이라는 말을 애용한다는 것쯤은 깨달으십시요.
셋째,"자기주장도 능력도 없는 家長들"입니다.
누구나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기 시작하면서
남자들은 한 가정의 인생항로를 지휘하는 선장역할을 맡게됩니다.
선장의 판단이나 역할정도에 따라 거친파도나 악천후도 슬기롭게 대처할수 있는 법입니다.
그런데 요즘 아버지들은 선장이 해야될일을 알기나 하는건지 능력이 모자라는지
주방장이나 갑판원의 일을 거드는 것으로 선장의 역할을 회피하려 합니다.
그러니 자녀교육이라는 명분으로 "기러기 아빠"신세가 되어 일개미처럼 돈이나 보내주다가
노년에는 자녀들과의 가치관의 차이로 쓸쓸한 노년을 보내는 신세가 되는 거지요.
제발 정신들좀 차리십시다.
지금은 자녀들을 위한 무조건적인 헌신이 진정한 아부지의 모습인 시대도 아니지만
남편의 말이라면 무조건 따라주던 아내들도
물결치는 대로 흘러가는 나약한 종이배 모습의 남편들을 그냥 놔두지는 않는 세상입니다.
남자들의 말이라면 딴지부터 걸고 나오는 여성들이 점점 많아지는 이유가
"줏대없는 가장들" 당신들 책임이 크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지금 우리가 쓸데없는 곳에 정력을 낭비하지는 않는지
필요없는 사회적 현상을 닮아가고 있는건 아닌지....
빈대 잡으려 초가삼간에 불 놓고 있지는 않는지...
진정한 가장의 역할이 무엇인지 짚어 봐야할 때 입니다
2002년 11월 철부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