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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허공으로 달아나고.


BY 그냥 쓸쓸하고. 2002-11-15

학교다닐적에는 이럴때면 친구들하고 분위기있는 커피숍에도 가고,
때로는 아이쇼핑도 하고 책도 보면서 마음을 달랬는데요.

지금은 애가 셋인 아줌마라서인지 시간도 내기 어렵고.
좀 그렇네요.
어제는 둘째가 아파서 1시부터 밤을 꼬박새웠거든요.
밤새 토하고 똥싸고 설사하고 잠도 안자고 불도키고 티비도 못끄게 하더라구요. 무서웠는지 어쩐지..

사는게 어찌 살아야할지도 그냥 막막하구요.
하루하루 살면 그냥 대강대강 살아지는데요.
친구도 하나도 없구요. 여기가 제가 살던데가 아니라서요

자영업을 하는데요.
오늘은 불우이웃돕기한다면서 삼만원을 강탈하듯이 뺏어가네요.
부녀회주관 통장이 뺏어가네요.
허무하죠. 일일찻집티켓을 세장쥐어주고 가는데
누구줘야죠. 제가 언제 가겠어요.

지금은 벅스에서 넌 감동이었어 성시경노래를 듣고 있습니다.
대학다닐때 김광석 팬이었어요. 두번인가 콘서트에도 가고 했엇는데.
김광석 죽었을때는 남자친구랑 헤어진것보다 더 충격받았고요.
웃기죠.

매일매일이 똑같구요.
좀 심심하네요.
매월 말일이 되면 카드값, 세금 정산하고 보험넣고 저축넣고.
직원들 월급주고. 이번달은 종합소득세 50% 미리내는게 나왔는데요.
그것도 이상한 수법이에요.
미리내는 세금이 어디있나요. 올 5월에 낸것중절반인데.
다음5월에 낼것중에 미리내서 부담을 더는건 좋지만,
세금을 미리 내면 그만큼 이자계산해서 깍아줘야되는건 아닌지.
너무 깐깐한 생각인가요.

저보다 어려운 분들 생각하면 전 행복해야하는건데요.
간혹 이렇게 시간이 남고, 의욕이 없는 날이면
이런저런 생각이 나네요.

매일보는 시어머니 몸살약은 갔다드리면서,
식당하는 울엄마 약한재 해드리지 못하는게
마음에 걸리네요.
에휴 이렇게 어른이 되는게 어려운지.
학교다니고 용돈받고 할때가 그리워요.

방학때는 자유롭게 시간도 쓰구요.
지금은 땡땡이칠수도 없고 방학도 없구요.

인제 겨우 서른초반인데
제가 선배님들앞에서 너무 주절거린건 아닌지..
용서하십시요. 꾸벅.

기운내서 또 저녁에 잘먹여야겠네요. 우리식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