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지기 친구가 있습니다.
저야 애낳고 그냥 아줌마로 살지만 그 친군 자기사업을하며 항상 자신감있게 사는 친구라 가장 오래됐으면서도 어렵고 자랑스러운 친구지요..그런 친구가 제게 돈을 꿔간게 1년도 넘었습니다,
작년10월에1500만원꿔갈때는 올3월 우리 아파트 중도금 넣기전에 꼭 주겠다고 했지만..아직까지 입니다.
더군다나 올3월22일 저는 아기를 낳기로 날짜를 잡았고 우리집의 중도금은25일이라 3월초부터 말했건만 ..걱정말라고 하더니 내내 전화도 받지않다가 3월21일밤에 전화해서 한다는 소리가 그냥 연체하라고 하데요..자기가 4월초에 돈 나올데 있으니까 그때 준다고..전 신랑이 알까봐 다른 친구에게 꾸어서 중도금 치르고..
그러다가 올 8월 2-3일만 쓴다고..자긴 친구라고는 나밖에 없어서 달리 말할사람도 없다고..그 너밖에 없다는 말에 또 1000만원해줬건만..그것도 갚지않아 제 카드로 대출을 받고 1년동안 갚아나가기로 했습??다..카드값이 나올때마다 받지않는 핸드폰으로 수십번 전화하고 멜 보내고 해서 어찌어찌 메워나갔는데..이번달은 12일이 결제일 이었건만 아직이네여..말로는 내일내일이면서..미안하다..나중에라도 너한테 신세진건 갚는다 이러는데..사실 이젠 이런말이 듣기싫고 편치않습니다.친구라는 이름으로 여태 말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제 나름대로 친구를 믿고 아니 믿어보려했던건데..친구가 절 이용한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는군요..
오늘도 받지않는 핸드폰으로 대여섯번 전화하고..차라리 친구임을 포기하고서라도 한마디 하고싶어집니다.
친구사이에 돈거래하면 돈잃고 친구잃는다더니 그말에 제게 딱 들어맞네여..
번번히 속아넘어가는 제가 바보같기도 하지만 사실 알면서도 속아주는데는 친구의 어려운처지를 알기에 외면할수가 없어서 였는데..제 친구는 그저 제가 바보같아서 속아넘어가는줄 아나봐여..이젠 친구라는 인연의 끊을 놓아버리려 합니다.
아니 친구에게 솔직한 제 맘을 말하고 돈을 돌려달라고 하면 아마 그쪽에서 먼저 친구라는 끈을 놓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정을 지키기에는 제가 참 많이 힘이 드네여..
바보같은 여자의 넋두리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