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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전방위 무차별 불법 도청


BY dong029 2002-11-29

한나라당 김영일 사무총장은 28일 긴급기자회견을 개최, 국가정보원이 여야 국회의원과 언론사 고위간부, 일선 기자의 전화 통화를 광범위하게 불법 도청을 해왔음을 증빙하는 관련 자료를 공개해 정치권에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김영일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국정원 내부고발자로부터 국정원 고위 간부에게 보고되는 도청자료 원본을 입수했으며, 가능한 한 범위에서 관련자들에게 사실 확인까지 거쳤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공개된 자료에는 민주당의 경선을 앞두고 민주당 김원기 고문이 김정길 전의원과의 통화에서「박지원 청와대 특보에게 "노무현 후보가 본선에서 이인제 보다 경쟁력이 좋을 것 같다"는 분위기가 청와대 내에서 조성될 수 있도록 잘 얘기해 놓았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어, 민주당의 노풍 만들기에 청와대가 직접 관여했다는 의혹을 더욱 증폭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공개된 도청 관련 자료는 A4용지 총 25장 분량으로 △국회의원 24명 △언론사 고위 간부 2명 △기자 8명 등 총 39명에 이르는 통화자의 실명, 통화 날짜, 주요 통화 내용 등이 보고서 형식으로 요약돼 있다.

자료가 공개된 이후 국정원과 민주당 측은 즉각 이 같은 사실을 부인하고 나섰지만 기자들의 취재 결과 상당수 당사자들이 사실임을 확인해 주었고, 특히 자료에 등장하는 기자들에 대한 확인취재에서도 중앙언론사 기자 5명 중 4명이 "그런 통화를 한 적이 있다"고 말해 불법 도청자료일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김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盧風이 불었던 시점, 한나라당이 어수선한 시점 등 정치적으로 가장 민감한 시기에 민주당과 한나라당 핵심인사들의 통화 내용을 집중 도청하여 정치공작의 자료로 활용해왔음이 드러났다" 면서 △김대중 대통령의 사과와 △신건 국장원장 등 도청 관련자의 사법처리, △정치공작의 주력 청와대 박지원 비서실장의 해임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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