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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그냥 친구일때가 가장좋은거야...


BY 은하수 2002-11-30

낙엽이 지는가 싶었는데...
올해는 이쁜낙엽 한번 밟아보지 못하구
이렇게 보내는구나 하면 아쉬워 하던게
며칠전 같은데...
벌써 첫눈도 내렸고...
유난히 추위를 타는 난 겨울이 싫다고 했지...
눈이오면 분위기 있고 좋잖아..라고 했을때...
눈오면 길 지저분해서 싫어..하고 분위기를 깼던 나...^^
벌써 우리가 친구라는 단어로 함께한 시간이
1년이 넘어가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속에
많은 추억을 만들고 싶어햇지만...
현실이라는 장벽을 서로 무너뜨리지 못함에
가슴앓이를 하고 저만치 한발짝 물러선 입장으로
서로를 그냥 그리워하기만 했었지...
생각나니? 이맘때쯤....
그때는 나름대로 참 용감했었던거 같다...
가슴 떨림을 느끼면서 스릴을 느꼈었던것두 같구..
생각하면 참 웃음이 나와..*^^*

지금은 점점 몸을 웅크리고
얼음장 처럼 차갑게 닫혀진 마음을
열기가 두려워 무관심아닌 무관심으로
서운함을 감추고....
언제가 내가 물었지?
어느날 갑자기 내가 사라진다면
날 찾을 용기를 내 줄수 있냐구....
그때 넌 그랬었지....
찾으면 뭐하겠냐고....그냥...자기맘만
알아달라는 간절한 심정을 마음으로 마음으로
보내겠다고.....ㅡ.ㅡ;;

내심 그말에 난 엄청 서운했다...
빈말이지만 난 그럼 당연히 찾아야지..하길 은근히
기대했었거든...^^*
근데 다 부질없는 생각이겠지...
너는 너대로의 삶이 있는거구
나는 나대로의 삶이 있는거니까...

지금 날 향한 너의마음이 어떤지 알고 싶으면
페이지가 부른 벙어리바이올린을
10번쯤 들으면 알수 있을거라고 했었지?
그러면 난 그거 20번두 더 들었다구 하면서
투정을 부렸었지....
늘 일에 쫓겨서 바쁘게 살아가는 너에게
나랑 놀아줄 시간이 없다구 투정아닌 투정을 부리면서
미안하다고 하면 자기가 오히려 미안하다구 하면서...

그래...자꾸 욕심안낼려고 해도 자꾸만 자꾸만
무언가 바라게 되는 내 자신이 싫어진다...
모질게 다짐하구 다짐해도...
무심한척 하면서도 자꾸만 욕심이 생겨버린다...

때로는 꼭필요한 친구처럼...
애인이 필요하면 애인이 되어주겠다던 너...
힘들때 기댈 어깨가 되어주겠다던 너...
그래..지금처럼 내가 힘들때....
너라는 존재로 인해 웃을수 있다면 행복이겠지...
그렇지만...정작 필요할때...
왜 난 널 찾지 못하는건지...
정말 안타깝다...ㅠ.ㅠ

늘 보고싶다고 그립다고 하고 싶은데...
막상 마주하면 늘 맘에 없는 말만 하고
마는 내가 참 바보같구나..
마음속으로 수십번 이별을 고하고...
돌아서면 미안해...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기를 반복하면서...
정말 우리의 인연은 언제까지나 가게 되는건지...

너는 아직도 나를 못믿니? 하면서
안타까워하던 그 말...
내가 왜 널 못믿겠니...
그래도..늘 불안한맘때문에...
너의 친절도 배려도 반갑지가 않았단다...

좀더 편한 친구이길 바랄께...
이제는...나도 마음을 비워볼께...
정말 애인이 아닌 친구의 마음으로...

오늘도 모두 퇴근한 썰렁한 사무실에서
열심히 일하구 있을 널 생각하면서
지난 우리의 일년을 회고해본다...

감기 걸리지 말구...
건강하구...
밥 꼭 챙겨먹구...

행복한 서로의 미래를 축복해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