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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해


BY 팝콘 2002-12-04

오늘이 당신 생일이네....
가까이에 없으니 미역국도 못 끓여주고.
게으른 마눌 만나 간신히 세끼 밥얻어 먹고 다녔는데,
이젠 주말에만 보는 소위 주말 부부 대열에 합류해서 그나마 절반 굶고 절반 대충먹고....
난 내가 참 잘했다고 생각한 것이 하나 있어.
바로 당신 만나 짝으로 사는거.
음식도 못하지. 하지도 못하면서 배우는 것도 싫어하지...
국인지 찌개인지 아리송 하게 끓여서
"국 억고 싶음 국이라고 생각하고 먹고,
찌개먹고 싶음 찌개라고 생각해!!"
큰소리 탕탕치는 마누라
은행가면 cd기에서 맨날 카드만 빼고 돈은 안 들고 오는 마누라.
일욜날 아침밥 열시 넘어 주면서도 "그래도 밥세끼 다먹잖아"큰소리 치는 마눌.
김치 한번 담글려면 "김치담가야지 담가야지...." 스무번은 해야 한번담가 밥상에 올려놓는 마누라
밤색구두에 검정칠 해놓고 큰소리 치는 마누라.
그래도 항상 "다 필요없고 자기만 옆에 있으면 된다"고 마누라 향해 팔벌리는 남자.

ㅎㅎ아들놈이 광고지에서 이달에 운세를 봤대.
아빠운세는 큰 꿈을 가지라고 했다며
"엄마, 아빠가 생일 선물 큰거 달라고 할건가봐" 하며 지레 꼬리 내리고 있네.
총각땐 할아버지 제삿날하고 같은날이어서 생일상 못찾아먹고....
결혼 해선 장인영감 생일하고 같은날이어서 생일상 못받고....
장인 돌아가신 담엔 마누라 게을러서 시지부지....
여보...
그래도 온마음 다해서 축하해.
우리 항상 건강하고..
지금처럼 살자.
금욜날 저녁에 봐요~~~~
당신 말대로 목욕재개하고 있을께.^^*
마누라 결핍증 환자.
마누라 밝힘증 환자 인척(?)하는 울 신랑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