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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무 아들내미를 어떻게 할까요


BY piano 2002-12-04

우리 아들놈, 지금 고등학생입니다
미술학원을 다니는데
학교가 끝나면 곧장 학원으로 가지요
그래서 점심값 저녁값에 화구 살 돈까지 30만원을
한달용돈으로 줍니다
많다는 사람도 있고 작다는 사람도 있지만
많다고 보면 많은 돈이고
작다고 생각하면 작은 돈이겠지요
돈이란게 원래 쓰려고 들면 한없이 필요하지만
아끼자들면 또 쓸일이 없는게 돈 아니겠어요
그런데 이놈이 글쎄, 통장에 돈을 넣어준지 일주일만에
돈30만원을 죄 찾아 썼지 뭡니까
원래 전에도 한번 한달용돈을 줬다가 이런 사태가 와서
하루 일당제로 바꿨는데
이제 곧 성인이 될텐데 월급제에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겠다싶어서
이번달부터 다시 시작한건데 역시나인거예요
통장이 텅텅 비었다는걸 알고 있는터라
녀석의 눈치를 보고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오늘은 드디어 한계가 왔나봅니다
저녁에 시내에 나올일이 없냐고 묻는가하면
시내에서 뭐 살게 없냐고도 묻고
얼른 학교에 가지못하고 꼼지락거리는거였어요
속으로야 녀석의 속내를 버선속 뒤집어 본것처럼 빤히 알고 있지만
모르는척 시치미를 떼었습니다
녀석의 통장이 비었다는걸 안 날 부터 계속 갈등입니다
저놈이 제대로 먹고 다니기나 하나..싶기도하고
버스비는 있나 걱정되기도 하고
그러다 에잇~ 한번 고생해봐랏~
그래서 다음달부터는 좀 균형있게 돈을 아껴쓰는 법도 배우지..싶기도하고
용돈 주려면 아직도 10일이나 남았는데..ㅠ.ㅠ
자식이 아니라 웬숩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