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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손의 며느리자리....제사??


BY 고민녀 2002-12-10

우선...전에 비슷한 글을 본것같기도해요....

여기 아줌마들보시면...정말 제사지내기싫어서 미쳐하시더라구여...

단순히 제사두제사지만...사람치르는게 더 힘드실테지요...

대충 짐작은 가여...근데 그게 그렇게 문제가 될정도로 싫은가여...?

다들 그러신건 아니져...?? 일년에 몇번인데...심각한가여....??

우선...제 고민은...

전에 결혼하려던 오빠 얘기를 하려합니다...글이 길어지더라도...

이해해주세요....

일단... 결혼을 하려던 오빠는 아버님이 7남매중에 장남....

이 오빠가 장손이었죠...경제적인건... 강남에 건물도 두체나 있으시

고....공장도 크게 하시구요...알부자져...근데 검소하신편이세요...

있는데두 티를 잘 안내서 몰랐죠....오빠두 워낙 검소해서...

근데 문제는 시어머니...아버님은 모...애교좀 부리면 쉽게 요리할수

있을거 같은데...시어머니가 만만치 않아요...얼굴에 딱!!심술보가

보여요....첨 인사갈때부터... 만만치 않았어요....

원래 사람 단점부터 찾아내시려는 성격....그래도 첫번째보다는 두번

짼 좀 나으신거 같기도한데....모르져...또 살면서 제가 잘하면 예뻐

해주실지도....

다행이 오빠가 절많이 좋아했구...부모님한테 질질 끌려가는 성격이

아니였어요....첨 집으로 인사간날도 오빠는 제가 너무 떨어서...

부모님 앞에서 앉아있는데도 제손을 꼭 잡아주었죠....그게 어찌나

안심이 되던지.... 혹시나 내가 힘들어도 중간에서 많이 커버해줄

남자라는 믿음이 생겼져....전 집에서 막내루 자라 제멋대로구...

힘들어본적두 힘든건 하려구하지두 않았던 성격이었구...

또 너무 오냐오냐 자랐져...친구들은 다른애두 아니구 나는 그런집에

못갈거 같다구 걱정했져....오빠는 절 참 많이 사랑해주었어여....

지금도 그런 남자를 또 만날수 있을까 싶어여....저랑 좀 다른면두

있지만 저한테 많이 맞추는 편이구여....무엇보다 제가 믿을수있는건

남자로서의 믿음.... 강직하고...때론 좀 답답할정도로...하지만 그

모습이 제겐 더 믿음을 주었어여...

결국 전 자신이 없어서 우린 헤어졌져.... 결혼 문제로 참 많이 고민

하고 싸웠져....결국 안해야할소리 다하며 전 헤어지자고했죠....

그뒤...시간이 흐르고.... 우린 편한 오빠 동생처럼 다시 만났죠.

오히려 사귈때보다 서로를 이해하며 편하게 가끔 보구 전화두하구...

지나서야 얘기지만...그땐 제가 너무 겁먹은것도 있고...

오빠두 제가 너무 걱정스러워 일부러 더 강하게 만들려고 겁준것두

있엇구... 또 무엇보다...오빤 결혼생각이 없었던 사람인데....

절 만나 첨으로 결혼이란걸 하고싶어했거든요....오히려 오빠가 더

하고 싶어했죠... 그래두 오빠가 제가 생각했던것보다 더 많이 절 사

랑했더라구여....지나서야 알았죠....

근데 요즘 전 고민이에여....이런 남자가 또 있을까...헤어지구나서

그런 집에 시집안간건 잘한일이라 생각하지만....오빠같은 사람은

또 못만날거 같아요....결혼은 적어도 그렇게 믿음이가는 남자랑해야

하는거 아닐까요....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그집에 잘하는것도

생각하기나름아닌가요....내몸이 좀 힘들어도 그걸 나쁘게만 생각하

는것보다 그냥 년중행사 정도로 생각하는....

그리고 없는집 장손보다야 있는집 장손이 낫고....

대우 못받는 아들보다 대우받는 장손 장남두 나쁘지않을것두 같은데.

허긴...그대신 감수해야하는것도 많겠져...??

그때두 전 철없이 오빠한테 오빠는 왜 장손이야~~짱두 냈었죠....

다시 만나 지금두 가끔 농담삼아...우리 외국가서 살자...하면 그건

안된데여....어빠가 사업을 물려받아야하니까....

다른 사람 많이 만나봐두...나이먹을수록 좋은 사람만나기가 더 힘들

어여.... 오빠랑 다시 시작해두 또 전같을까봐 겁두 나구여...

이번에 다시 시작한다면 정말 잘되야하는데....제가 잘할수 있을까여

님들처럼 맨날 속썩구 그렇게 사는건 아닐까여....??

제인생이니....당연히 결정은 제가해야져...

하지만....정말 갈등때려요....사랑이냐...희생이냐....

일년에 몇번하는 제사가 그렇게 스트레스인가여...? 생각하기나름아

닌가....허긴 제사말구두 장손의 그 무거운 자리...저두 생각만해두

끔찍한데...그래서 요새는 차남...막내 아님 기독교집안이 낫다는

생각두 많이해여....점점 이기적인 잣대로 남자를 고르게 되요..

자 ~지금부터 따끔한 질책과 충고를 마구 퍼부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