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2학년인 아이 학교에서
사랑의 열매를 1개당 천원으로 구입 할 사람 구입하라는
알림장이 왔다.
그 돈으로 결식아동 돕기를 한다는 내용도 적어있었다.
딸아이에게 몇개 살래 물으니 2개 산단다.
동생거 하나 자기거하나
딸아이는 다시 7개를 사고 싶다고 한다.
몇일 후에 사촌들을 만나는데 하나씩 주고 싶다고
난 너네 학교에서 하는 거 보니까 모든 학교에서
다 사랑의 열매 불의 이웃돕기 할거라며 동생거하고
딸아이것만 사라고 했다.
남편은 4개를 사라고 한다.
우리식구들 다 하나씩 갖자고.
오늘 아침 딸아이에게 만원을 주며 4개 사오라고 학교에 보냈다.
친구들은 돈이 아깝다 아깝다하는 아이가 있었다고 한다.
선생님은 잘 했다고 칭찬하시고.....
딸아이에게 설명을 했다
너는 아빠가 돈을 벌어다 주셔서 밥도 굶지 않고
학교에 다닐수 있어 얼마나 행복하냐고
밥도 못 먹고 사는 언니 오빠 친구 동생들 도와 주는 것이니까
아깝지 않는 거라고 알려주었다.
만원이면 통닭한번 덜 사먹으면 되는 돈이라고.
딸아이가 좋아하는 통닭인데도 딸아이는 이해가 되는 모양이다.
난 사랑의 열매를 받아들고
만원으로 4개를 산 것이 너무 미안하고 미안해서
이걸 달고 다닐 수가 없을 것 같다.
여긴 아파트 단지라 다 살 것 같았는데
안사는 아이들도 많았다고 한다
물론 잊어 버리고 엄마가 못 챙긴 아이도 있을 것이다
나 또한 크리스마스 실은 잊어버리고 돈을 챙겨 보내지
안아서 사지 못했다.
딸아이가 집에와서 짜증을 부려서 아차 한적이 있으니까.
추운 겨울 직접 이웃돕기는 어렵더라도
이렇게 아이의 학교에서 하는 행사라도
형편이 된다면 작은 정성으로 참여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직접 사랑의 열매를 받아보니
정말 예쁘다.
딸아이는 밖에 나갈때 마다 이옷에서 저옷으로 옴겨 달고 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