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있습니다.
7년정도를 사귀었죠.
제가 대학교 2학년때부터 사귀었으니까요..
그 남자.. 지금은 의대생이예요.
절 만난때까지만해도, Y대생이었는데, 수능시험봐서.. 올해 예과2가 된답니다.
남자친구는.. 누나 여섯에 막내예요.. 귀남이죠.
부모님들도 다 계시고 누나들도 다 결혼했고, 남친 하나만 남았습니다.
근데 문제는 저예요.
저희집 그냥 평범한 집이구요. (잘살지도 못하고 못살지도 않는 지극히 평범한 집안)
전 중상위권 대학 출신이구요..
전공이 화학이라.. 화학계통 회사에 있다가..
전문직 갖고 싶어서, 전 한의대 진학하려고 2년째 수능준비하고 있습니다. 근데 올해도 물건너 간 것 같습니다. 별로 시험을 잘치지 못했거든요.
사실 수능은 둘이 뜻이 맞아 같이 준비했었어요.. 근데 남친은 명문의대 덜커덕 합격.. 전 낙방낙방..을 거듭하고 있네요..
올해 나이 28인데ㅡ 벌어논 돈도 다 까먹구.. 회사도 다시 취직하기 힘들고, 집에선 다시 공부하는 것은 절대 안된다고 하고..
정말 미치겠습니다.
그냥 확 접고 싶어도, 그동안 공부한 것이 너무 아깝구... 또.. 내 자신한테 너무 실망 스럽구요..
그냥 현재의 내 모습이 너무 싫어서 남친을 많이 사랑하지만. 자꾸 헤어져야 한다는 마음이 들고 그러네요.
저의 이런모습 보이는 것도 이젠 제가 지치구.. 그러네요.
남친이야 이런 제모습조차 좋아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시집쪽에서 절 별로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 같아서요..
누군들 반대하는 상황을 좋아하겠냐마는 전 그런 상황을 잘 극복해나갈 용기가 없거든요,, --;;
미리부터 겁먹는 걸 수도 있는데, 그냥 이런 생각을 요새들어 제가 자주하는 터라 정말 머리가 돌겠습니다. 그래서 답답한 맘에 글을 한번 올려봅니다.. 따가운 질책이 많을 것이라 예상되지만.. 감수하고..
선배님들의 조언을 얻고자.. 글을 올려요..
계속 실패만 거듭하고, 되는 일도 없도 짜증만 늘어가고..
요샌 정말 죽고 싶습니다.
그냥 바보 같지만.. 자꾸 의기소침해 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