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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네 다녀온 후...


BY 속상녀 2002-12-12

안녕하세요~! 속이타서 이렇게 의견을 구해봅니다...

궁합이 안좋다며.. 절 보시지도 않은채에서 막무가내로 반대하시는 어머니를 뵈러.. 어제 남친과 같이 남친집에 인사드리러 갔었어요..

생각보다 어머니는 시골분이 아니신.. 젊으신 분이었구요... (57세)

말씀을 하시는데... 완전 고단수세요... 절 걱정해주는듯이 말씀하시면서.. 죽어도 결혼은 안된다예요..

사귄다고 무조건 결혼하는거 아니니까.. 아가씨가 이해해달라.. 우리집은 잘사는것도 아니고.. 처음부터 나도 같이 살아야하고.. 요즘 아가씨들 홀시어머니 모시는거 다 싫어하지않냐.. 그러니까.. 헤어져달라.. 다른사람만나면 잘 살 수 있는 사주인데.. 왜 맞지도 않는집와서 고생하려고하냐.. 궁합이 60%만 맞아도 시켜주겠는데.. 너무 안맞다더라.. 그러니 이해해달라.. 나는 궁합안맞는데 같이 살아서 결혼하자마자 병신되고.. 이러는거 많이 봐서.. 절대 안된다..
시켜줄 결혼같았음.. 내가 우리집에 들어올 사람한테.. 이렇게 가슴아픈 얘기를 왜 하겠냐.. 그렇게 안되는 사람이니까.. 이런얘기하는거 아니냐.. 아가씨도 혼기가 찼는데..(27살) 우리 아들(29)은 32에 갈지.. 33에 갈지.. 언제 장가갈지도 모른다.. 맞지도 않는 사람한테 붙어있다.. 혼기 놓치지말고.. 아가씨 갈 길.. 가라.. 얼굴도 이쁘고 말도 이렇게 잘하니까.. 남자들 많을꺼 아니냐.. 내가보니까.. 아가씨가.. 남자들이 아가씰 좋아하게 만드네.. 내아들이 왜 아가씰 저리 좋다고 하는지.. 이해가 간다... 안되는건 백번찍어도 안되는거니까.. 이해해줘라.. 정 이해를 못하면.. 내가 아가씨 어머니께 전화를 드려 말하겠다.. 누가 반대하는집에 귀한 딸을 보내려하겠느냐... 등등등...


억지를 쓰시는게 아니라.. 이렇게 절 걱정해주시는 듯이.. 말씀을 하시면서......... 결론은 죽어도 안된다예요..

말씀을 하시면서.. 절대.. 말할 기회를 안주시고.. 부모는 자식을 낳으면.. 결혼까지는 잘 시켜줘야.. 부모책임을 다한거라며.. 아들이 둘이라면.. 아들하나 없다치고.. 말겠지만.. 당신께선 아들이 하나라 그렇겐 못하시겠대요.. 어떻게 아닌길을 가려는데.. 가만 지켜만 보고 있냐고....

정말.......... 찔러도 피한방울 안나올꺼 같던 상황이었어요..
천천히 조용한 어조로 말씀하시는데... 전.. 가만히 듣고..설득을 해보려고.. 이런저런 긍정적인 말씀 드려보다가.. 씨알도 안먹힐꺼같아서.. 걍 인사하고 나왔어요.. 남친이 걍 가자고 했거든요..

나올때.. 안녕히계세요.. 편히주무세요..라고 인사가 나오데요.. 제 입에서..................

선배님들~!!!!!!!!!!!!!

저 어케하는게 옳은일일까요?? 이 결혼...... 할 수 있을까요?
저같은 경우 당해보신분들.. 어케 대체를 하시고.. 문제를 푸셨는지.. 좀 알려주세요..

솔직히....... 이렇게 반대하는결혼 해서.. 내가 뭐가 행복할까.. 생각을 해봤는데... 생각나는게 없네요.. 어느새 제 가슴은 너무 황폐해졌어요.. 남친은 자기를 믿어보라고하는데... 자꾸.. 이렇게 하면서 까지... 결혼이란걸 해야하나싶고.. 내가 그렇게 노력하면서까지 제 남친옆에 붙어있을 이유가 있나 싶기도하고.......

그래두........... 궁합이 안좋아.. 그것이 이유가되서 떠밀리듯 헤어지는건 싫거든요... 이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방법을 좀 알려주세요^^

너무 답답하네요^^

선배로서 많은 글들 올려주시길... 그럼 좋은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