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항상 아버님의 출근관계로 6시에 일어나 아침밥을 짓는다.
그런데, 요즘같은 겨울이면 여섯시라 해도 컴컴하기 때문에 일어나기가 참 힘들다. 쉽게 말해서 요즘은 왠지 아침밥 하기가 참으로 싫다는 생각이 든다. 졸린눈을 비비면서 밥을 하노라면 이상하게도 엄마 생각이 자꾸만 난다. 나이를 먹는다는 증거인지 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요즘은, 엄마도 얼마나 싫고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요즘엔 시골도 웬만하면 부엌이 실내에 있기때문에 그런데로 좋아졌지만 예전에는 어디 그런집이 있었나! 다 불짚혀서 밥을 하고 물을 끓였으니 그 추운날 없는 살림에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러지 않아도 저번주에 친정엄마 생신이라 내려가서 그런 이야기를 하니 엄마는 그러신다. 이젠 그렇게 못살것 같다고 몸서리를 치신다.
없는살림에 오남매 키우시느라 고생하신 친정엄마 생각이 나서 그냥 주절주절 써봤습니다. 이제야 철이 드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