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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회서 뭘 부를까 확실하게 알려줍니다 - 펌


BY 솔베이지 2002-12-16

송년회서 뭘 부를까 확실하게 알려줍니다


사람들마다 연말 모임들로 분주하다. 한 해가 갈 때는 정말 다사다난이라는 표현이 마음 속에 와 닿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결국 술과 노래로 한 해가 저물어가는 아쉬움을 달랜다.

10대들이야 자신들이 부르고 싶은 레퍼토리가 확실히 있는 편이지만 30∼40대들은 막상 부르려고 하면 혀에서만 맴돌지 무슨 곡을 부를까 생각이 나지 않는 경우가 꽤 있을 것이다.

애정당 당수 이숙영이 권하는 분위기 있는 노래들은 고한우의 <암연>, 윤도현 밴드의 <먼 훗날>, 박상민의 <하나의 사랑>, 김광석의 <거리에서> 등이다.

조금 나이가 있으시다면 이장희의 <잊혀진 사람>이나 해바라기의 <너를 사랑해> 같은 곡이 흔하지 않으면서도 분위기가 그만일 것이다.

노래 실력이 출중해 록까지 소화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면 부활의 <희야>나 다섯손가락의 <이층에서 본 거리>, 혹은 김경호의 노래를 새 레퍼토리로 연습해 오셔도 괜찮을 것 같은데….

이상하게 노래를 조금 한다는 남자들은 캔의 <천상연>과 에머랄드 캐슬의 <발걸음>을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아, 박완국의 <천년의 사랑> 같은 곡도 노래에 소질이 있는 분 같으면 노래방에서 분위기 잡는데 ‘짱’이리라.

분위기를 ‘업’시키고 싶을 때는 인순이의 <밤이면 밤마다>, 클론의 <꿍따리 샤바라>, 윤수일의 <아파트>, 김건모의 <짱가> 같은 곡의 번호를 입력시키기를. 인공위성이 새롭게 리메이크한 ‘울릉도 트위스트’도 의외로 그런 모임에서 반응이 좋은 곡이다.

당신이 30대라면 이문세의 <애수>나 조덕배의 <슬픈 노래는 부르지 않을 거야>와 같은 재즈 풍의 세련된 곡을 권하고 싶다. 이 밖에 임재범의 <너를 위해>, 이치헌의 <사랑의 슬픔> 역시 좌중의 반응이 괜찮은 노래들이다.

나이가 40대인데 20대 못지않은 젊음(?)을 과시하고 싶다면 따라 부르기가 어렵지 않은 코요태의 <순정>이나 자자의 <버스 안에서>, 엄정화의 <페스티발>, 이정현의 <반> <바꿔> 같은 곡들을 선택해 오시라.

당신이 여자라면 사람과 나무의 <쓸쓸한 연가>, 이선희의 <알고 싶어요> 같은 곡을 부르면서 평소 마음에 두고 있는 그 사람의 눈을 응시한다면 효과는 백발백중.

주영훈의 <노을의 연가>, 전유나의 <너를 사랑하고도>는 크게 어렵지 않지만 분위기가 확 잡히는 곡으로 추천하며 댄스가 필요한 여성이라면 이재영의 <유혹>이나 나미의 <인디언 인형처럼>을 권하고 싶다. 핑클이 리메이크한 곡도 물론 좋다.

드라마에 삽입됐던 <첨밀밀> 주제가, 캐롤 키드의 <When I dream> <Forever> 같은 곡들 역시 송년 모임에서 부르면 분위기가 그럴 듯하다.

단 다른 사람이 노래할 때 따라 부른다든지 노래하는 데 키를 제멋대로 올리고 내린다든가 <선구자> 혹은 해바라기의 <사랑으로> 같은 곡으로 기껏 고조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꼴불견이 되지 마시기를….

노래는 지지리 못하면서 대여섯 곡 씩 연달아 부르는 사람, 술 값을 나누지도 않고 일찍 도망쳐 버리는 사람들도 노래방 꼴불견이다.

/SBS 라디오 파워 FM 진행자

입력시간 2002/12/12 1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