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눈이 많이 왔죠?
우리집은 경사진 골목 바로 앞이랍니다.
전 혹시 길이 미끄러울까봐 열심히 눈을 쓸었죠.
경사가 좀 심하거든요.
마침 얘기도 자줘서 덜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있다가 또 눈이 내리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는 얘기가 깨어 있어서 업고 나갔지요.
다행히 옆집아저씨가 동사무소에서 염화칼슘을 가져와서 뿌리길래 일이 훨씬 수월했습니다.
그런데, 위에서 오토바이 한대가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아직 눈이 다 안 녹아서 좀 위태로와 보였지요.
내리막길 아래에 어떤 아줌마 한분이 서 있었지요.
저는 아줌마에게 오토바이가 내려간다고 비키라고 했지요.
제 생각에 눈길 사고는 본인이 원하지 않아도 길이 미끄러우니까 언제든 위험하다는 생각에서요.
그런데, 아줌마가 어련히 오토바이가 오면 비키겠냐고, 쓸데없는 걱정을 한다고 한소리 하고 가시더라구요.
고맙다는 인사는 안바래도 웃어는 주고 갈 줄 알았는데....정말 괜히 얘기했구나.....내가 정말 쓸데없는 걱정했구나...후회했습니다.
아줌마께 다칠까봐 걱정해주는 데도 뭐라 하시냐고 저도 한마디 했지만, 영 마음이 안좋더군요.
우리집 앞길 정말 경사가 심한 편인데....
괜히 모르는 사람의 일에 참견해서 좋았던 기분이 흐트러?봄윱求?
정말 앞으로는 말조심해야 겠습니다.
그래 맞아요.
저 걱정이 좀 많죠.
차가 와도 멀찌감치 비키고, 전철을 탈때도 안전선안으로 한참 들어가 있습니다.
이제 앞으로는 그 걱정 제 식구들을 위해서만 쓰겠습니다.
아니. 우리 남편도 쓸데없는 걱정 한다고 제게 핀잔이죠.
이제 저와 아이들만 신경쓰겠습니다.
그러려고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