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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로를 열어야 할 이유 하나


BY mee60 2003-01-06

보수세력들은 북한의 남침공격 가능성에 대해 몹시 두려워한다. 하지만 아직 미군은 고도의 정찰능력을 가진 채 상주하고 있다. 얼굴의 점까지도 보인다는 미 정찰능력을 과소평가하는 일도 옳은 판단이 아니다. 지금 당장 반미시위로 미군이 쉽게 철수하리라는 생각은 성급한 결론이다. 국가간 공식채널은 아직도 미군철수를 주장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미군철수라는 섣부른 주장이 우리에게 문제가 되는 것은 미국이 아직은 충분한 전쟁수행능력이 부족한 우리 정부를 협박할 요인이기 때문이다.

미국이 만일 한반도에서 물러서면 일본인데 미국으로서는 과거의 적이었던 일본을 핵무장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 아무리 급하기로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길 것인가. 핵공격을 실제로 체험한 일본 내부의 반대도 무시할 수 없다. 미국은 한반도를 유지하는 것이 그야말로 최선이고 이왕이면 북한도 친미정권이 들어서면 아니면 남한 중심으로 통일되면 좋을 것이다.

미국은 이미 북한에 핵미사일을 발사할 능력이 있다. 솔직히 결정만 내리면 된다. 오히려 핵이 있을 때 문제이지 북한이 큰소리 방방 친다고 주눅들 하등의 이유가 없다.

하지만 우리는 남한이든 북한이든 핵이 떨어져서 좋아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그야말로 그건 재앙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남한이 그렇게 해서 북한까지 차지하게 된다고 쳐도 절대 남는 장사가 아니다. 그리고 중국이 가만히 있을 이유도 없다. 북한은 중국과 군사협력이 약속되어 있어 자동개입하게 된다. 시체에는 파리가 꼬이는 법이다.

중국으로서는 지금도 골치 아픈 북한의 굶주린 주민들을 자국 내에 끌어들이고 싶어하지 않는다. 아마 핵폭탄이 떨어져 다 죽더라도 북한 내에서 해결되기를 바랄 것이다. 누가 난민 치닥거리를 하겠는가. 그저 신나는 건 미국 뿐이다. 미국만 핵시나리오에 열광한다.

북한이 가장 두려운 것은 실상 그들 내부로부터의 몰락이다. 주민이 현실을 알아버리는 것이다. 지금 북한이야말로 주민통제에 사활을 걸고 있다. 화해정책를 급히 한다고 공격하지만 그건 냉전시대의 논리다. 이젠 중국도 남는 거 없이 북한을 지원하지 않는다. 먹을 거 조르는 북한이 지겨우면 지겹지 같이 손 잡고 남한 침공에 협조할 얼간이는 아니다. 남한이 중국에 쏟아붓는 돈은 북한에 주는 돈과 비교가 안 된다. 북한은커녕 오히려 어쩌면 한중 드라이브가 현실화될 조짐이다.

핵공격이든 국지전이든 북한은 다급한 김에 어떤 카드도 쓸수 있다. 하지만 내분만은 극약이다. 아무도 여기엔 답이 없다. 김대중의 정책을 욕하지만 북한 지원은 클??턴 때 우리나라 영삼이 때 결정되서 영삼이 대중이 할 거 없이 갖다줬다. 대중이만 준 것처럼 말해선 안 된다.

그런데 대중이가 주는 방식은 영삼이랑 다르다. 영삼이는 돈만 주고 마는 거였는데 대중이는 북한 주민 속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이건 정말 무서운 전략이다. 북한이 가장 두려워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북한은 남한이나 국제사회가 그들을 돕고 있다는 것을 결코 알리고 싶지 않다. 주체사상이 깡그리 무너지는 것이다. 그러니 북한도 차라리 전쟁을 하는게 나을 것이다. 할 수만 있다면.. 무기만큼 돈도 무섭다.김정일 스스로의 말처럼 얼마나 고약한가. 그러니 함부로 미국 편에 서서 북한을 선동하는 것도 불기둥에 섶을 지고 뛰어드는 미친 짓이다.

북한이 지뢰철거 할 리가 없다. 주민들은 입소문을 통해 많은 것을 알며 육로만 있으면 죽기로 작정하고 중국으로 탈출하듯이 남한으로 탈출할 것이다. 남한에 가면 집도 주고 돈도 주고 일자리도 주는데 어차피 죽을 거 할만한 모험이다. 걸어서 넘으면 되는 휴전선이다. 일부 군인들도 가세할지 모른다. 육로가 열리는 일이야말로 북한에는 진짜 위기가 온다. 열렸다는 소문만으로도 위협이다.

김정일 정권은 절대로 예전처럼 해서는 살아갈 수 없다. 그들은 그 변화가 스스로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주민들에게 말하고 싶다. 그들은 그럴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는 변화를 밀어부쳐야 하는 것이다. 그것도 이 분위기가 가라앉기 전에 하루빨리.

미국의 태도로 보아 한국이 동의하기만 하면 전쟁은 일어난다. 한국의 동의가 꼭 필요한 이유는 그들이 대규모 지상군을 우리땅에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 전쟁은 핵미사일이 날라다니는 전쟁이다. 이렇게 시끄럽게 떠들어댄 미국은 북한을 한방에 보내버려야 한다.

심지어 남한이 동의 안 해도 어떻게든 북한을 날려버리고 싶은 게 미국이다. 중국이나 러시아에 막대한 돈을 퍼주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다. 이게 외교적으로 성공하면 우리의 의견 같은 건 아무 소용이 없게 된다. 그래서 우린 평화를 사랑해 따위 소문을 언론에 흘리며 세계의 이목과 동정표(?)를 얻어야 하는 것이다. 미국내에 월남의 악몽을 깨워 반전분위기를 얻어내야 하는 것이다.

미국은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이라크 때문에 시간을 끄는 정도이고 협상 같은 건 안중에도 없다. 절대로 손해 볼거 없는 속 시원한 전쟁이기 때문이다. 죽기는 북한이 죽고 돈은 연합해서 내고 남한은 모든 책임을 떠안을 것이다. 이보다 멋진 전쟁은 아마 역사상 두번 다시 없을 것이다. 거기다 동북아의 패권까지 따라온다. 중국을 손아귀에 쥘수도 있다. 이런 전쟁을 누가 마다할 것인가. 미국 역시 시간이 너무 흘러 영향력과 분위기가 사그라들기 전에 해치우고 싶다.

당신은 진정 북한에 핵이 떨어지길 바라는가.
아니면 북한이 핵을 가지기를 원하는가.
아니면 이대로 아슬아슬하게 자자손손 저당잡혀가며 살고 싶은가.

우리가 살 길은 북한을 돌려세우는 일이다. 시간이 걸리고 어려움이 산재하고 머리가 빠개질만치 복잡하더라도 심지어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그렇게 해야 한다. 이건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이며 남북한 따로 갈라 생각할 여지가 없는 일이다. 나라면 북한의 에너지 뿐 아니라 각종 건설사업 선로작업까지 얼마든지 해 주고싶다. 진짜 승리는 북한이 내부로부터 붕괴될 때, 밥을 국제사회가 줄 때 가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