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애가 초등1학년이다. 오늘 같은 반 엄마랑 전화 통화 할 일이 있어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같은 반 어떤 아이는 4학년 수학 과정을 배우고 있단다. 다른 애도 여러명은 3학년 과정을 배우고 있고, 한자며 영어도 오래전부터 해서 수준이 높단다.아직은 1학년이라서 드러나지는 않지만 머지 않아 그 애들의 실력이 나올걸 생각하니 마음이 착잡하다. 우리애도 나름대로 2학년 과정은 무리없이 소화하고 있다고 위안을 가지지만, 그래도 구구단도 외우지 못하는데, 통화한 엄마의 애는 분수며 ,소수 ,나눗셈 과정을 하고 있는데 아이가 잘 따라온단다. 갑자기 숨통이 막혀 오는 것 같다. 그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많이 배운애는 아무래도 교과 과정을 수월하게 할 것이다. 엄마들의 교육열을 말로만 들었지 이렇게 피부로 와 닿기는 처음이다. 그 동안 학교 생활에 많이 동참은 못해서 정보에는 무지 했었는데,이렇게 까지 선행학습을 시키고 있었다니...
이번 겨울 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 것인가? 닥달하며 가르치고 싶지는 않은데, 머리가 아프다. 교육 현실이 슬프고, 아이들이 안됐다.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 갈등이 생긴다. 경제적으로도 부담스러워 뒷바라지를 충분히 해 줄 수가 없는데...
그저 답답하다!